구직자들이 가장 출근하고 싶은 기업으로 SK하이닉스가 선정됐다. 한때 취업시장을 주도하던 IT·플랫폼 기업 대신 반도체와 제조업 기반 대기업이 상위권을 휩쓸면서 취업 선호 지형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AI·데이터 기반 HR테크 플랫폼 잡코리아는 9일 구직자 3천287명의 설문과 행동 데이터를 분석한 ‘2026 기업 선호도 리포트’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당장 출근하고 싶은 기업’ 1위는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뒤를 이었고 네이버, 토스, 현대자동차, 아모레퍼시픽, 구글, 카카오, CJ제일제당, 넥슨 순으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점은 반도체·제조업 기업의 약진이다. 5년 전 같은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던 카카오는 올해 8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당시 5위였던 SK하이닉스는 정상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아모레퍼시픽 등 제조업 기반 기업들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잡코리아는 "IT·플랫폼 중심이던 구직자들의 관심이 AI 반도체 산업 성장 기대감과 제조업의 안정성으로 이동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구직자들이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졌다. 응답자의 32%는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로 ‘연봉 및 성과급’을 꼽았다. 복리후생(15%)과 직무 성장 가능성(13%), 기업 브랜드·인지도(10%), 기업 성장성·비전(9%) 등이 뒤를 이었다.
지원 기업 선택 기준 조사에서는 연봉·성과급이 20.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워라밸(15.5%), 근무지 접근성(14.5%), 고용 안정성(10.8%), 조직문화 및 분위기(10.4%) 순이었다.
아울러 신입 구직자는 워라밸(16.2%)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반면, 경력직은 연봉·성과급(21.9%)을 최우선 요소로 꼽았다. 다만 두 집단 모두 근무지 접근성과 고용 안정성을 주요 고려 요소로 선택했다.
선호 복지제도 역시 현금성 보상에 쏠렸다. 가장 선호하는 복지로는 성과급·인센티브가 23.2%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넉넉한 휴가 제도(17.8%), 식대비 지원(16.8%), 유연근무·재택근무(14.7%), 교통비 지원(12.9%) 순이었다. 스톡옵션 선호도는 2.6%에 그쳤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과거에는 기업 규모나 브랜드 이미지가 취업 선호도를 좌우했다면 이제는 실제 보상 수준과 근무환경,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최근 AI 산업 확대와 반도체 호황 기대감이 기업 선호도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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