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 전날 역대급 폭락장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던 국내 증시가 뉴욕 증시의 반도체주 반등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소식에 힘입어 개장 직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3.35포인트(+2.85%) 오른 7697.76에 개장했다. 수급별로는 오전 9시 40분 기준 개인은 4789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69억원, 63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오전 9시 12분경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되며,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에 따른 연내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급락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61% 오르며 직전 거래일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인텔은 구글이 차세대 인공지능(AI)용 텐서처리장치(TPU) 생산을 맡길 것이라는 보도에 힘입어 전장 대비 11.19% 급등했고, 마벨 테크놀로지는 S&P500 지수 편입 소식과 함께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차세대 1조 달러 기업 후보’ 발언 영향으로 9.63% 올랐다.
중동 긴장 완화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주말 동안 교전을 주고받았던 이스라엘과 이란이 추가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다만 국제유가와 국채 금리는 이날도 상승세를 보였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8월물)는 전 거래일보다 1.25% 오른 배럴당 94.25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7월물)는 0.84% 오른 9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 및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56%, 5.03%를 기록했다.
전날 급락했던 국내 반도체 대장주는 이날 개장 직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47%, 6.44% 상승 중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6.30포인트(+2.89%) 상승한 937.69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인은 946억원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9억원, 9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도 오전 9시 28분경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는 전일 대비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 지수는 3% 이상 상승한 후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된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내린 1529.4원에 출발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