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지 없다던 투표소 더 있었다…140곳 추가 송부·26곳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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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지 없다던 투표소 더 있었다…140곳 추가 송부·26곳 중단

위키트리 2026-06-09 08:5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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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당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모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투표소 현황을 추가 조사한 결과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부족한 투표용지를 보충하기 위해 추가 용지를 송부한 투표소가 전국 140곳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발표했던 수치보다 73곳 늘어난 규모다.

선관위는 이번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인사 중심의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전국 140개 투표소에 추가 용지…26곳은 투표 중단

선관위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전국 1만 4288개 투표소 가운데 140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용지가 긴급 송부됐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민들이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 모여 재선거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지역별로는 서울이 53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36곳, 인천 18곳, 부산 9곳, 대구 7곳, 경남 5곳, 전남 4곳, 울산 3곳, 강원 2곳, 충북·전북·경북 각 1곳 순으로 집계됐다.

추가로 보낸 투표용지가 실제 투표에 사용된 투표소도 전국 91곳에 달했다. 서울은 기존 33곳에서 42곳으로 늘었고 인천도 6곳에서 11곳으로 증가했다. 경기에서는 23곳, 전남에서는 2곳, 충북과 전북에서는 각각 1곳이 추가로 확인됐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 자체가 중단되기도 했다.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된 투표소는 전국 26곳으로 조사됐다.

서울 송파구는 기존 12곳에서 15곳으로 늘어 가장 많은 중단 사례가 발생했다. 부산 북구와 대구 동구, 경기 김포에서도 각각 1곳씩 추가 사례가 확인됐다.

선관위는 인천 연수구의 경우 기존 3곳으로 발표됐던 중단 사례를 재검토한 결과 실제 투표 중단이 발생한 곳은 1곳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2곳은 투표용지 부족은 있었지만 투표가 중단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5일 오후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 뉴스1

“4726장 부족했다”…오후 4시 돼서야 상황 파악

투표용지 부족 규모도 점차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전국 50개 투표소에서 부족했던 투표용지는 모두 4726장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만 3912장이 부족했고 이 가운데 송파구 부족분이 1965장에 달했다. 투표용지가 100장 이상 부족했던 투표소 17곳도 모두 서울에 집중됐다.

가장 많은 부족분이 발생한 곳은 서울 송파구 잠실4동 제7투표소였다. 해당 투표소에서는 436장이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지난 3일 오후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취재진과 주민들이 모여있다. / 뉴스1

당시 1836명의 유권자가 투표한 점을 고려하면 약 4명 중 1명꼴로 추가 공수된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권을 행사한 셈이다.

개혁신당은 선관위 보고 체계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선거 당일 오전 11시 40분쯤 송파구선관위가 서울시선관위에 투표용지 부족 상황을 보고하고 대응 방안을 문의했지만 중앙선관위는 오후 4시를 넘겨 민원인 전화를 받고서야 상황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시선관위원장이 위원회 의결 없이 투표 마감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한 것을 두고 절차상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선관위, 외부 인사 중심 진상규명위 출범

선관위는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한다. 선관위는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투표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요할 경우 조사 기간 연장도 검토한다.

위원회는 시민단체와 법조계, 언론계, 학계 추천 인사 등 외부 인사 6명으로 구성됐다.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을 지낸 조현욱 변호사가 위원장을 맡는다.

진상규명위원회는 투표용지 인쇄와 배정, 수급관리 전반을 조사한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발생 이후 투표소 운영과 초동 조치, 보고 체계가 적절하게 작동했는지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파악된 140개 투표소 외에 추가 사례가 더 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한편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위철환 상임위원이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 허철훈 사무총장도 면직되면서 강동완 사무차장이 직무대행을 맡는다. 선관위는 선거정책실장과 선거1국장에 대해서도 직위해제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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