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매입후 3년 보유시 수익률은 시장 평균 밑돌아
"공모 참여는 큰 수익, 시장가 매입은 부진"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오는 12일 스페이스X의 상장을 앞두고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주식 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신규 상장한 기업의 주가는 상장 첫날 대부분 급등하지만 이후 3년간은 부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모가에 주식을 사면 돈을 벌지만, 상장 이후 시장가로 샀을 경우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는 의미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재무학 교수 제이 리터가 1980년부터 2024년까지 45년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약 9천300건의 IPO 사례를 대상으로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1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평균적으로 봤을 때 공모가로 주식을 샀다면 상장 첫날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신규 상장 주식을 첫날 종가로 매입해 3년간 보유했을 경우에는 시장 평균보다 수익률이 약 21% 낮았다.
매출 5억 달러(물가상승률 감안) 이상 대기업에 국한하면 상장 첫날 종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10% 상승했다. 이후 3년간 수익률은 시장 평균보다 약 4% 낮았다. WSJ은 대부분의 투자자는 공모가로 신규 상장 주식을 매수할 수 없고, 주식 거래가 시작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그 시점에는 이미 기업가치가 크게 올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IPO의 공모 경쟁은 치열하다. IPO 주관사들은 단기 투자자와 장기 투자자의 비율을 적절하게 맞추기 위해 복잡한 공모 과정을 거친다. 단순히 선착순으로 최고 입찰자에게 주식을 배정하는 것이 아니다. 기관 투자자들도 인기 있는 IPO에 참여하려면 상대적으로 선호가 떨어지는 IPO에도 참여해야 한다.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 1조7천7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공모 물량은 지분의 5% 가량에 그친다.
WSJ은 IPO는 소수에게만 행운을 주며,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행운을 빌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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