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9일 한국은행이 고환율에 대한 대응으로 '빅 스텝'보다는 다른 외환 정책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최지욱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면서 "우리나라 또한 7월 16일에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통화 절하의 원인이 다르고 우리나라의 경우 외화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다는 점에서 빅 스텝(기준 금리 50bp 인상)보다는 NDF(역외 차액결제 선물환) 시장 확인 및 수출 대금 환전 독려 등 외환 당국이 언급한 여타 외환 정책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반도체 및 AI 사이클에 힘입은 초과 세수 및 이에 따른 양호한 재정 건전성과 경상수지 흑자 감안 시 인도네시아와는 통화 약세 요인 간 차이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환율이 1,500원에 근접하던 5월 금통위 당시 신현송 한은 총재는 '환율 쏠림에 수단과 의지가 있고 여러 방법이 있다'고 언급했다"며 "국민연금과 외환 스왑 물량 확대를 통해 추가 개입할 여력은 충분히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국민연금 환 헤지가 나온 이상 환율의 역사적 상위 1% 레벨인 1,506원 내외까지 내려올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다양한 외환 정책 투입에도 환율이 5일 밤 고점인 1,561.5원을 넘어 1,600원 내외까지 접근할 경우 과도한 쏠림 방지 및 물가에 미치는 파급 효과 방지 차원에서 기준 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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