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릿지·KS넷, 기관용 정산망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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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릿지·KS넷, 기관용 정산망 선점

한스경제 2026-06-09 08:16: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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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웨이브릿지와 케이에스넷이 기관 고객을 위한 디지털자산 오프램프(Off-ramp) 정산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제도화 가능성에 대비해 디지털자산을 원화로 전환하고 정산하는 기업 간 거래(B2B) 기반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웨이브릿지는 9일 웨이브릿지와 케이에스넷이 기관 고객 대상 오프램프 인프라 공동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프램프는 디지털자산을 법정화폐로 전환해 정산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이번 협약은 기관 자금 정산 과정에서 다중 통화와 복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정산 구조를 공동 연구·설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앞두고 정산 인프라 선점 경쟁

양사가 선제 대응에 나선 배경에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급성장이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최근 30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관련 법·제도 정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논의가 진행되면서 법인과 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정산 인프라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웨이브릿지는 디지털자산 인프라 구축 기술을, 케이에스넷은 지급결제 및 정산 시스템 운영 경험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양측 역량을 결합해 향후 제도권 편입 이후 즉시 적용 가능한 기관용 정산 모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확대될 경우 발행 경쟁뿐 아니라 정산망과 결제 인프라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다중 통화·다중 메인넷 정산 구조 검증

양사는 법·제도 정비 일정에 맞춰 단계별 기술 협력도 추진한다.

주요 협력 분야는 △USDC·EURC 등 다중 통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데이터와 케이에스넷 정산 시스템 연동 △디지털자산 수취부터 원화 전환·정산까지 가격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는 기관용 오프램프 API 기술 검증 △자금세탁방지(AML) 및 트래블룰 기반 컴플라이언스 체계 공동 설계 등이다.

양사는 협약 체결 직후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기관용 오프램프 기술검증(PoC)에 착수할 예정이다. 제도 시행 이후 대응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적용 가능한 정산 경로를 미리 검증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향후 제도 정비가 이뤄질 경우 가맹점과 기관 고객은 다중 통화·다중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국내 결제망에서 원화로 정산받을 수 있는 표준 경로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기관 자금 정산 표준 만들 것"

오종욱 웨이브릿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기관 자금 정산의 실질적 인프라로 자리 잡는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며 "케이에스넷의 정산 인프라와 결합해 규제 환경에 부합하는 디지털자산 정산 표준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한국 케이에스넷 대표는 "기존 결제·정산 인프라의 신뢰성과 웨이브릿지의 디지털자산 기술 역량을 결합해 기관 고객이 리스크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컴플라이언스 기반 오프램프 솔루션을 마련하겠다"며 "새롭게 열리는 디지털 결제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스테이블코인 발행보다 이를 실제 결제·정산 시스템과 연결하는 인프라 구축 경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제도화 이전 단계에서 기술 검증과 컴플라이언스 체계 설계를 병행한다는 점에서 향후 기관용 디지털자산 정산 시장의 표준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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