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북중미월드컵서 맞붙을 멕시코가 라울 랑헬(사진)과 기예르모 오초아 중 랑헬을 주전으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AP뉴시스
한국과 북중미월드컵서 맞붙을 멕시코가 라울 랑헬과 기예르모 오초아(사진) 중 랑헬을 주전으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한국과 2026북중미월드컵서 맞붙을 멕시코가 주전 수문장으로 라울 랑헬(26·치바스)을 낙점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9일(한국시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68)은 아직도 라울 랑헬(26·치바스)과 기예르모 오초아(41·리마솔) 중 확실한 주전 골키퍼를 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로선 랑헬이 사령탑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멕시코는 기존 주전 골키퍼 루이스 말라곤(29·클루브 아메리카)이 3월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북중미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말라곤의 이탈 후 랑헬이 주전으로 도약하는 분위기다. 경기력이 오초아가 월드컵 6회(2006·2010·2014·2018·2022·2026) 참가를 앞둔 오초아보다 낫다는 평가가 많다.
최근 출전 기록을 보면 랑헬의 주전 가능성에 더 무게가 쏠린다. 멕시코는 북중미월드컵 개막 전 마지막 A매치 3경기서 가나(2-0 승), 호주(1-0 승), 세르비아(5-1 승)를 상대했는데, 당시 랑헬은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해 1실점했다. 오초아와 카를로스 아세베도(31·산토스 라구나)는 각각 호주전과 세르비아전 후반에 랑헬 대신 투입돼 나란히 무실점을 기록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랑헬은 자신의 자리를 잃을 만한 이유를 전혀 만들지 않았다. 출전할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멕시코 매체 엘 파이스 역시 “랑헬의 출전이 유력하다. 현 시점에서 컨디션과 기량 모두 경쟁자들 보다 낫다”고 얘기했다.
전 멕시코 대표팀 골키퍼 오스카 페레스(53) 역시 랑헬에게 힘을 실어줬다. 페레스는 과거 단신(키 172㎝)임에도 월드컵에 3차례(1998·2002·2010)에 출전한 레전드다. 2010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당시엔 예상을 깨고 오초아 대신 주전 장갑을 끼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사령탑 역시 아기레 감독이었다. 그는 멕시코 매체 미디어티엠포와 인터뷰서 “지금 시점에선 랑헬, 오초아, 아세베도 모두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랑헬이 주전 자리에 가장 가까워보인다”고 내다봤다.
오초아의 기용 가능성을 제기하는 소이 풋볼과 디아리오 아스 등도 결국엔 랑헬이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소이 풋볼은 “아기레 감독은 16년 전 컨디션이 좋고 젊은 오초아 대신 경험이 많은 페레스를 주전으로 내세웠다. 이번에도 비슷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주전 골키퍼는 랑헬이다”고 얘기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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