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키어런 트리피어가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는다.
울버햄튼은 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35살 트리피어가 울버햄튼과 2년 계약을 맺었다. 울버햄튼은 프리미어리그에 바로 복귀를 위해 트리피어를 영입했다"라고 공식발표했다.
네이선 시 회장은 "트리피어는 선수 생활 내내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활약해 온 선수다. 그렇기에 트리피어가 자신의 커리어 다음 장을 울버햄튼과 함께하기로 결정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일 뿐만 아니라 리더십 또한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또한 승리를 향한 강한 본능을 지니고 있으며,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국제무대에서 쌓은 경험은 우리 선수단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롭 에드워즈 감독은 "트리피어를 데려와 정말 기쁘다. 울버햄튼에 정말 오고 싶어 했다. 무엇이 부족했는지 잘 알고 있으며 다음 시즌에 무엇이 필요할지 안다. 경험, 리더십, 강인한 정신력을 전달할 선수가 필요했는데 트리피어는 모든 걸 갖췄다. 다른 팀에서도 좋은 제안을 보냈지만 트리피어는 울버햄튼을 택했다. 다시 프리미어리그에 복귀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선수다. 여름 이적시장 최고의 시작이다"라고 하며 트리피어에 대한 기대감을 보냈다.
최하위에 위치하면서 강등을 당한 울버햄튼은 트리피어 영입으로 여름 이적시장을 시작했다. 트리피어는 맨체스터 시티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어린 나이에 1군 무대를 경험했지만,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이후 반즐리와 번리로 임대를 떠나 실전 경험을 쌓았고, 2012년 번리 유니폼을 완전히 입으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번리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트리피어는 2015년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해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측면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카일 워커와 함께 오른쪽 라인을 책임졌고, 손흥민과도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2019년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선택했다. 당시 잉글랜드 대표급 선수가 해외 리그로 향하는 사례가 많지 않았던 만큼 주목을 받았다. 트리피어는 새로운 환경에도 빠르게 적응했고, 2020-21시즌에는 스페인 라리가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첫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라리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트리피어는 2022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인수 이후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던 뉴캐슬은 트리피어를 팀의 중심축으로 낙점했다. 기대에 부응한 그는 공격 전개와 경기 조율까지 담당하며 단순한 풀백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했다. 뉴캐슬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었고, 2022-23시즌 구단 올해의 선수와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 선정이라는 영예도 안았다. 또한 2024-25시즌에는 잉글랜드풋볼리그컵(EFL컵) 우승 멤버로 활약하며 구단 역사에 의미 있는 한 페이지를 남겼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세월의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1990년생인 트리피어는 올 시즌 체력과 기동력 저하가 눈에 띄었고, 과거 강점이던 공수 양면의 영향력도 예전 같지 않았다. 결국 뉴캐슬은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트리피어 역시 새로운 길을 선택하면서 뉴캐슬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울버햄튼으로 가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EFL 챔피언십(2부리그)로 내려간 울버햄튼의 새로운 리더로서 활약을 할 예정이다. 손흥민에 이어 황희찬과 뛸지 관심사다. 황희찬은 울버햄튼과 계약기간이 남아 있지만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풀럼, 브렌트포드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원해 울버햄튼에 남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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