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이 인기를 끌면서 정작 교육 현장에서 오랫동안 소중히 쓰여온 단어의 의미가 뒤틀리고 있다는 현직 교사의 목소리가 나왔다.
아이들 입에서 나온 "참교육해줄까?"
15년 경력의 현직 교사는 드라마 방영 이후 학생들이 "참교육해줄까?"라는 표현을 상대를 혼내거나 누르는 뉘앙스로 사용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원래 '참교육'은 2001년부터 전교조 등 교원단체들이 학생 인권 보호, 입시 위주 교육 개선, 권위적 학교문화 타파를 내걸며 사용해 온 교육운동의 핵심 용어였다.
학생 중심 교육과 교사의 교육적 자율성, 더 나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실천 의지를 담고 있던 이 단어가 드라마 속에서 완전히 다른 맥락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교권 대 학생 인권…이 구도 자체가 문제
해당 교사가 드라마에서 가장 불편함을 느낀 지점은 교권과 학생 인권을 서로 충돌하는 관계처럼 묘사하는 방식이었다.
드라마 5화에서 교육부 장관이 교사에게 "교육 시스템 부재로 인해 홀로 견디게 해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 교사는 학교 회복의 핵심은 더 강력한 감독 권한을 가진 누군가가 아니라 교사가 혼자 모든 책임을 짊어지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지원이라고 주장했다.
드라마가 무너진 교권과 학부모 압박, 학생 지도의 어려움을 사실감 있게 담아낸 것은 인정하면서도, 교권과 학생 인권이 함께 지켜져야 할 기본 조건이라는 본질을 흐린다는 지적이다.
한편 웹툰 원작 단계에서 인종차별·성차별 논란이 제기됐음에도 드라마화가 진행됐고, 배우 김무열은 제작 과정의 논란보다 작품이 전달하는 의미에 집중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드라마 재미있게 봤는데 교사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느껴질 수 있겠다", "참교육이 그런 운동 용어였는지 몰랐다"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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