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신 공급망과 글로벌 보건 협력을 둘러싼 논의가 서울에서 열렸다. 세계 최대 백신 조달기구인 Gavi(세계백신면역연합)와 한국 정부,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중저소득국 백신 공급 확대와 국제 공공조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은 지난 5일 서울 재단 회의실에서 Gavi, the Vaccine Alliance, 대한민국 외교부와 함께 평의회 특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취임 이후 처음 한국을 찾은 Helen Clark Gavi 신임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이 참석했다.
국내 바이오업계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유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마이크로니들(MAP) 플랫폼 기업 쿼드메디슨, 라파스 등이 참여했다.
헬렌 클라크 의장은 뉴질랜드 총리와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 총재, World Health Organization 팬데믹 대응 독립검토위원회 공동의장 등을 역임한 국제 보건 분야 인사다.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백신 개발·공급 현황과 함께 한국 기업이 개발한 백신의 국제 공공조달 시장 진출 확대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Gavi를 통한 중저소득국 공급 확대와 한국 백신 기술의 글로벌 활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라이트재단은 국내 바이오기업과 국제 보건 파트너를 연결해 한국에서 개발되는 보건 기술이 국제 공공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Gavi는 전 세계 아동 백신 절반 이상을 조달하는 글로벌 백신 구매 플랫폼으로, 최근 10년간 한국 기업들로부터 1조 원이 넘는 규모의 백신을 구매한 바 있다.
이민원 대표는 “대한민국 최초 민관 협력 기반 국제보건 재단으로서 한국 백신의 강점이 국제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며 “이번 논의를 계기로 한국과 Gavi 간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헬렌 클라크 의장은 “한국 정부의 Gavi 지원은 전 세계 아동 생명을 보호하는 데 기여하는 동시에 한국 백신 기업들이 국제 공공조달 시장에 참여하는 기반이 됐다”며 “개발협력과 산업 혁신이 함께 성과를 내는 협력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규호 국장은 “감염병 대응과 백신 접근성 확대는 국제사회 공동 과제”라며 “한국 정부는 Gavi와 협력을 이어가며 국내 백신 기업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이 중저소득국 보건 성과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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