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흐르는 물에 바로 씻지 마세요, 냉장고에 넣어도 안심 못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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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흐르는 물에 바로 씻지 마세요, 냉장고에 넣어도 안심 못 하는 이유

위키푸디 2026-06-08 21:57:00 신고

3줄요약
상추 세척 자료사진. / 위키푸디
상추 세척 자료사진. / 위키푸디

6월에는 낮 기온이 오르고 습한 날도 많아진다. 이 시기에는 생으로 먹는 채소를 냉장고에 넣어뒀다는 이유만으로 안심하기 어렵다. 상추와 깻잎은 익히지 않고 바로 먹는 채소라 잎 사이에 남은 흙, 먼지, 벌레, 바이러스가 그대로 입에 들어갈 수 있다.

상추는 잎이 얇고 잎맥 사이가 촘촘하다. 깻잎도 여러 장이 붙어 있으면 안쪽 면까지 물이 닿기 어렵다. 수도꼭지 아래에서 몇 번 흔드는 방식은 겉면을 적시는 데 그칠 수 있다. 쌈 채소는 물줄기에 바로 대기보다 먼저 물에 담가 잎 사이에 붙은 오염물을 풀어내야 한다.

냉장 보관 뒤에도 남는 노로바이러스

상추 세척 자료사진.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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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 감염자의 손, 조리 도구를 통해 옮겨질 수 있다. 굴 같은 어패류에서만 문제가 되는 병원체로 생각하기 쉽지만 생으로 먹는 잎채소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식품 유래 노로바이러스 집단발생을 살핀 자료에 따르면, 단일 식품군이 확인된 364건 가운데 엽채류가 33%로 가장 많았다. 과일과 견과류는 16%, 조개류는 13%였다.

낮은 온도도 노로바이러스를 바로 없애지 못한다. 식약처가 공개한 노로바이러스 예방 자료에 따르면 상추에 묻은 노로바이러스는 시간이 지나도 일부 감염 가능성이 남았다. 상추에서는 3일 뒤 27%, 6일 뒤 11%, 10일 뒤 3%가량이 남았고, 얼음에서는 17일 뒤에도 45%가량 유지된 것으로 소개됐다.

상추 세척 자료사진. / 위키푸디
상추 세척 자료사진. / 위키푸디

이 수치는 냉장고나 얼음이 바이러스를 없애는 수단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차갑게 보관하면 채소가 무르는 속도는 늦출 수 있지만, 이미 묻어 있던 오염물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먹기 직전 세척을 거르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에 2분 담근 뒤 앞뒤로 헹궈야

상추 세척 자료사진. / 위키푸디
상추 세척 자료사진. / 위키푸디

상추와 깻잎은 씻는 순서가 중요하다. 먼저 넓은 볼에 찬물을 받고, 상추를 한 장씩 떼어 넣는다. 최소 2분 이상 담가 두면 잎 사이에 붙은 흙과 잔여물이 물속으로 떨어지기 쉽다. 이후 흐르는 물에서 앞뒷면을 30초가량 헹군다.

깻잎은 여러 장을 겹친 채 씻으면 안쪽 면이 그대로 남기 쉽다. 한 장씩 떼어 양면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문지르듯 씻어야 한다. 잎을 세게 비비면 찢어질 수 있으니 잎맥 사이를 펼치는 정도로 씻는다.

식약처 자료에서는 물에 2분 이상 담근 뒤 흐르는 물로 30초간 앞뒷면을 씻을 경우 양상추의 노로바이러스는 87.5%, 깻잎은 94.8%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쌈 채소 세척에서 중요한 것은 오래 문지르는 일이 아니라, 물에 담가 오염물을 먼저 풀어낸 뒤 흐르는 물로 마무리하는 순서다.

식초, 소금, 베이킹소다를 넣는다고 세척 효과가 커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상추와 깻잎은 깨끗한 물에 먼저 담가 잎 사이 오염물을 풀어낸 뒤, 흐르는 물로 앞뒷면을 충분히 헹궈야 한다. 이처럼 생으로 먹는 채소는 세척제 성분이 잎에 남지 않게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씻은 채소도 보관 뒤에는 다시 헹궈야

상추 세척 자료사진.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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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와 깻잎은 보관할 때 생고기나 생선과 떨어뜨려야 한다. 포장 겉면이나 흘러나온 액체가 채소에 닿으면 다시 오염될 수 있다. 쌈 채소는 별도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고, 고기나 생선 아래쪽에 두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세척한 뒤 냉장고에 넣어둔 과일과 채소도 먹기 전 다시 씻는 편이 좋다. 보관 중 손, 용기, 냉장고 안쪽 면과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먹을 양만 씻고 남은 상추는 씻지 않은 채 보관한 뒤 먹기 직전에 세척하는 방식이 더 깔끔하다.

씻은 상추를 젖은 채 오래 두는 습관도 피해야 한다. 잎 사이에 물이 남으면 쉽게 무르고 냄새가 날 수 있다. 채반에 받쳐 물을 뺀 뒤 키친타월로 가볍게 눌러 보관하면 잎이 덜 상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24~48시간 뒤 구토와 설사가 나타난다. 오한이나 발열이 함께 오는 경우도 있다. 성인은 며칠 안에 나아지는 일이 많지만 어린이와 고령자는 탈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음식을 만들지 말고, 화장실 사용 뒤 손을 꼼꼼히 씻어야 한다. 변기 물을 내릴 때는 뚜껑을 닫고, 문손잡이와 수도꼭지처럼 손이 자주 닿는 곳도 닦아야 한다.

상추와 깻잎은 냉장고에 넣어둔 채소라도 바로 먹기보다 물에 먼저 담그고, 흐르는 물로 앞뒷면을 씻어내는 순서를 지켜야 한다. 생으로 먹는 채소일수록 마지막 세척을 거쳐야 식중독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상추 세척 자료사진. / 위키푸디
상추 세척 자료사진.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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