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아시아·태평양(APAC) 재편 직후 첫 방한이다. 새롭게 바라본 한국 시장의 인상은
한국은 언제나 트렌드를 선도해 온 시장인 만큼 아시아 지역 전반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많은 트렌드가 한국에서 시작돼 글로벌 트렌드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고 있다. 영화 산업뿐 아니라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처럼 문학 분야에서도 한국은 강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세라티에게 지금 한국 시장은 어떤 의미인가
럭셔리 세그먼트가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앞으로도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PAC 차원에서도 한국 시장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으며, 미디어 환경과 고객 접점의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방한한 마세라티의 APAC 총괄인 줄리 타이엡-두트리오.
지난 15년간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일해왔다. 여러 아시아 시장을 경험한 입장에서 한국 고객들이 마세라티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한국 고객은 유럽, 미국, 일본, 호주 고객에 비해 훨씬 젊은 편이다. 여성 고객 비중도 다른 지역에 비해 크다. 한국에서는 마세라티가 ‘메이드 인 이탈리아(Made in Italy)’의 가치를 지닌 럭셔리 브랜드라는 점, 그리고 오랜 헤리티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마세라티는 고유한 퍼포먼스를 갖춘 대담한 브랜드다. 포뮬러 1 첫 여성 드라이버인 마리아 테레사 데 필리피스가 트랙에서 활약한 역사도 갖고 있으며, ‘푸오리세리에’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개인의 취향에 맞게 맞춤 제작하는 희소성까지 지니고 있다.
이탈리아에 거주할 당시 3년 간 사내 네트워크인 BRG 마세라티 돈나(Donna)를 이끈 바 있다. 이곳의 목표는 무엇이었나
BRG 마세라티 돈나의 목표는 자동차 산업, 그리고 회사 안에서 커리어를 쌓고자 하는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회사 내부 임직원과 외부 인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인스피레이션 토크를 진행했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자동차 산업 내 여성들의 커리어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위한 자리였다. 차량 개발 과정에서도 여성의 관점을 반영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를테면 차량의 크기와 편의성, 수납공간, 아동을 동반했을 때의 안전성 등 다양한 요소를 여성의 시각에서 살펴봤다.
마세라티 기업 내에서도 여성들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고 느끼는지
물론이다. 현재 마세라티의 CCO(최고사업책임자)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모두 여성이다. 장-필립 임파라토 마세라티 CEO는 지난 몇 년 동안 핵심 리더십 라인에 여성 임원들을 승진시켜 왔다. 여성의 성장과 커리어에 대한 관심은 마세라티가 오랫동안 중요하게 생각해 온 가치 중 하나다.
줄리 타이엡-두트리오는 지난 3년간 사내 위원회인 BRG 마세라티 돈나를 이끌었다.
BRG 마세라티 돈나와 관련해 ‘우리의 목표는 모든 동료가 지지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안전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주창한 바 있다. 구성원들의 안전한 환경을 만든다는 것은 여성 리더로서 어떤 의미인가
조직 내 안전한 관계를 갖추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존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늘 열린 태도로 경청하고, 회사 안의 다양한 의견과 목소리를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 임직원이 함께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진정성 있는 교류의 시간을 통해 상호 인식을 제고하고,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그로부터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창출된다고 믿는다.
여성 고객들이 마세라티를 통해 얻는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는 여성의 스타일과 개성을 반영하는 브랜드다. 이를 시사하는 인상적인 경험이 있었다. 유럽에서 진행한 ‘마스터 마세라티’ 행사에서 한 여성 CEO가 짧은 치마와 하이힐을 신고 나타났다. 보통 이런 드라이빙 프로그램에서는 플랫 슈즈를 신기 때문에 모두가 놀랐지만, 그는 하이힐을 신은 채 자연스럽게 차량을 운전했다. 그 경험은 마세라티가 여성의 스타일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한국에는 뛰어난 운전 실력을 갖춘 여성들도 많고, 운전 자체를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마세라티는 그런 여성들의 취향과 개성을 자연스럽게 담아낼 수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줄리 타이엡-두트리오 APAC 총괄. 새롭게 재편한 마세라티 APAC를 이끌고 있다.
브랜드가 정의하는 럭셔리의 가치는
마세라티는 여타 유럽 브랜드와는 다른 방식으로 럭셔리에 접근한다. 우리의 ‘이탈리안 럭셔리’는 세련된 디자인뿐 아니라 고객과 어떤 경험을 만들어갈 것인가를 되짚는다. 고객이 자동차를 넘어 이탈리안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게 하는 것. 아쿠아 디 파르마, 안티노리 등 이탈리아 브랜드와 다양한 파트너십을 진행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이렇듯 마세라티에게 럭셔리는 이탈리안 디자인과 퍼포먼스 사이의 조화이자 균형이라고 할 수 있다.
Copyright ⓒ 엘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