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TT 화제성으로 입증된 완성도, 김유정의 연기 변신을 안방극장에서 다시 확인한다.
- 성공 뒤에 감춰진 백아진의 몰락과 그 주변 인물들의 상처를 강렬하게 그려낸 웹툰 원작의 서사.
- 사랑과 파멸, 복수가 얽힌 인물 관계를 흔들림 없는 연출로 차갑게 파고드는 이응복표 다크 멜로.
- 천사 같은 악마 ‘백아진’으로 분한 김유정의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
지난해 티빙에서 공개된 〈친애하는 X〉가 tvN을 통해 다시 시청자를 만난다. 새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편성은 OTT에서 먼저 반응을 얻은 작품이 TV 채널로 자리를 넓히는 사례이기에 의미가 있다. 김유정의 변신, 웹툰 원작의 강한 설정, 이응복 감독의 연출까지. 〈친애하는 X〉를 보기 전 알아두면 좋은 TMI 네 가지를 정리했다.
1. 티빙에서 검증받은 드라마
지난해 11월 티빙에서 먼저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가 올해 6월 tvN에서 방영된다. / 출처: 티빙
〈친애하는 X〉는 tvN 드라마가 아니다. 지난해 11월 티빙에서 먼저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다. 올해 6월 tvN 편성을 통해 TV 시청자와 다시 만나게 됐다. 공개 당시 반응도 좋았다. 〈친애하는 X〉는 시청 시간, 완주자 수 등에서 좋은 성과를 냈는데, 특히 화제가 된 건 김유정의 변신이었다. 밝고 통통 튀는 귀여운 이미지를 쌓아온 김유정이 차갑고 계산적인 톱배우 백아진을 연기한다는 점이 신선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미 티빙에서 본 사람에게는 이번 tvN 편성은 김유정의 연기를 다시 확인하는 기회가 되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새 드라마처럼 다가갈 수 있다. OTT에서 먼저 반응을 얻은 작품이 안방극장으로 들어온 작품이다.
2. 시작은 네이버웹툰
반지운 작가의 동명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 출처: 네이버웹툰
〈친애하는 X〉는 반지운 작가의 동명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국내 최고의 여배우 백아진의 몰락과 그 뒤에 숨겨진 두 얼굴을 그린다. 63화로 완결됐고, 2018년 네이버웹툰 최강자전 대표작으로도 소개됐다. 드라마의 중심에도 백아진이 있다. 그는 성공한 톱배우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는 차갑고 계산적인 얼굴이 숨어 있다. 작품은 백아진이 정상에 오르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무너지는 사람들을 따라간다. 〈친애하는 X〉는 악녀의 몰락만 그리는 이야기가 아니다. 한 사람이 살아남기 위해 어떤 얼굴을 선택했는지, 그 선택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상처를 남겼는지를 보여준다. 웹툰 원작의 강한 설정은 드라마에서도 중요한 뼈대가 된다.
3. 이응복 감독표 다크 멜로
멜로, 시대극, 장르물을 모두 다뤄온 연출자 답게 〈친애하는 X〉의 어두운 분위기와도 잘 맞는다. / 출처: 티빙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스위트홈〉 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화제를 모은 〈친애하는 X〉. 멜로, 시대극, 장르물을 모두 다뤄온 연출자 답게 〈친애하는 X〉의 어두운 분위기와도 잘 맞는다. 장르는 멜로이지만 따뜻하게만 흐르지 않는다. 사랑, 집착, 죄책감, 성공 욕망, 복수가 함께 얽힌다. 백아진을 둘러싼 인물들도 쉽게 설명되지 않는다. 누군가는 그에게 끌리고, 누군가는 다치고, 누군가는 끝까지 지켜보기만 한다. 〈친애하는 X〉는 온기로 가득한 멜로는 아니다. 감정을 크게 밀어붙이기보다, 관계가 어떻게 흔들리고 무너지는지를 따라간다. 백아진이라는 인물을 중심에 두고, 사랑과 파멸이 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다.
4. 관건은 김유정
김유정의 연기력이 드라마를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출처: 티빙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김유정이다. 김유정은 제작발표회에서 백아진을 “천사의 얼굴을 한 악마” 같은 인물로 설명했다. 자신과 캐릭터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마이너스 100%”라고 말했다. 그만큼 백아진은 김유정에게도 낯선 인물이었다. 김유정은 오랫동안 밝고 선한 이미지로 기억된 배우다. 그래서 백아진은 더 강하게 다가온다. 백아진은 필요에 따라 표정을 바꾸고, 사람의 마음을 읽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움직인다. 겉으로는 우아하지만, 속은 차갑다. 이 대비가 드라마의 긴장을 만든다. 지난해 티빙 공개 당시에도 가장 많이 언급된 부분은 김유정의 변신이었다. 익숙한 배우가 낯선 얼굴을 꺼낼 때, 시청자는 더 집중하게 된다. tvN 방영에서도 관전 포인트는 같다. 〈친애하는 X〉는 백아진의 이야기이자, 김유정이 기존 이미지의 반대편으로 걸어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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