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네이드에 아이스티까지? 시원 상큼한 걸그룹 여름 컴백송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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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네이드에 아이스티까지? 시원 상큼한 걸그룹 여름 컴백송 3

마리끌레르 2026-06-08 19:32: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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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의 레모네이드부터 하츠투하츠의 레몬탱, 베이비 몬스터의 슈가 허니 아이스티까지. 올여름 걸그룹 컴백 키워드는 마시는 순간 기분이 바뀌는 새콤달콤함 한 모금입니다.

올여름 걸그룹 컴백 신은 제목만 훑어봐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 묘한 공통점이 있죠. 에스파(aespa)는 정규 2집 ‘LEMONADE’로 신맛 나는 에너지를 꺼내 들었고, 하츠투하츠(Hearts2Hearts)는 두 번째 미니앨범 ‘Lemon Tang’으로 새콤한 상상력을 펼쳐 보일 예정입니다. 여기에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는 디지털 싱글 ‘SUGAR HONEY ICE TEA’로 달콤하면서도 쿨한 여름의 맛을 더했죠. 레모네이드, 레몬 탱, 슈가 허니 아이스티. 언뜻 보면 메뉴판처럼 보이는 이 단어들이 지금 K팝 걸그룹의 가장 뜨거운 컴백 키워드가 됐습니다. 이 청량함은 그저 맑고 투명한 이미지에만 머물지 않는데요. 에스파는 특유의 날카로운 신스 사운드와 세계관을 유지한 채 레모네이드를 갈아 마시고, 하츠투하츠는 거대한 레몬 태양이라는 엉뚱한 오브제로 팀의 상상력을 확장합니다. 베이비몬스터는 강한 랩과 퍼포먼스 에너지를 바탕으로 탄산처럼 톡 쏘는 서머송을 완성했죠.

1.쇠맛에 이어 신맛까지, 에스파의 레모네이드

© aespa

에스파의 ‘LEMONADE’는 제목만 보면 상큼하고 가볍게만 느껴질 수 있지만, 뚜껑을 여는 순간 익숙한 에스파의 질감이 먼저 밀려옵니다. 묵직한 신스 베이스, 전자적인 사운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흐려지는 세계관. 에스파가 늘 잘 다루어 온 날카로운 감각이 이번에도 중심을 잡고 있죠. 다만 이번에는 그 위에 위트 있는 신맛이 더해졌습니다. ‘쇠콤달콤’한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에스파 특유의 차갑고 단단한 ‘쇠맛’에 여름에 맞춰 새콤한 매력을 더했죠. ‘LEMONADE’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시즌송이면서도 에스파의 세계관 안에서는 꽤 중요한 전환점처럼 읽힙니다. ‘삶이 레몬을 준다면 레모네이드를 만들라’는 속담에서 출발한 메시지는 역경을 긍정의 에너지로 바꾸겠다는 태도로 이어지죠. 위기와 혼란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갈아 마시는 태도. 레몬을 손에 쥔 에스파는 이번에도 귀엽게 웃기보다 훨씬 쿨하게 씹어 삼킵니다.

2.하늘에 뜬 레몬 태양? 하츠투하츠의 레몬탱

© Hearts2Hearts
© Hearts2Hearts

하츠투하츠의 새 미니앨범 ‘Lemon Tang’은 제목부터 사랑스럽게 튑니다. 레몬의 새콤함과 톡 쏘는 맛을 뜻하는 ‘Tang’을 결합한 이름. 이보다 더 직관적인 여름 키워드가 있을까요? 하츠투하츠는 이 상큼한 소재를 아주 엉뚱한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공개된 트레일러에서는 거대한 ‘레몬 태양’이 떠오르고 멤버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거대한 레몬과 마주합니다. 새콤한 레몬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세계라니, 귀여운 동시에 기묘하죠. 타이틀곡 ‘Lemon Tang’은 경쾌한 댄스 팝 장르로, 혼자일 때는 레몬처럼 시고 날카롭지만 너와 내가 만나면 새콤달콤한 매력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는 ‘우리’인데요. 하츠투하츠는 팀명처럼 관계와 연결의 감각을 음악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죠. 이번 곡에서도 혼자일 때의 날카로움이 함께할 때의 생동감으로 바뀌는 과정을 레몬이라는 오브제로 풀어냅니다. 새콤한 맛을 불편한 것으로 남겨두지 않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에너지로 바꾸는 셈이죠.

3.달콤하지만 쿨하게, 베이비몬스터의 슈가 허니 아이스티

© BABYMONSTER
© BABYMONSTER

레몬을 메인 콘셉트로 앞세운 두 그룹과는 달리 베이비몬스터가 꺼내든 여름 음료는 ‘SUGAR HONEY ICE TEA’. 제목만 보면 달콤함이 먼저 떠오르지만, 곡의 인상은 생각보다 훨씬 쿨합니다. 리드미컬한 베이스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훅에 랩이 어우러져 베이비몬스터만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드를 보여주죠. ‘Sugar’와 ‘Honey’라는 달콤한 단어 위에 차갑게 식힌 아이스티의 감각을 얹으며, 팀 특유의 당찬 에너지를 한층 가볍고 스타일리시하게 변주했습니다. 바운스 있는 무브와 직관적인 포인트 안무, 멤버들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 어우러지며 여름 시즌송다운 명확한 쾌감을 만들죠. 공개된 비주얼에서도 블랙과 라임 그린을 중심으로 한 스타일링이 눈에 띄는데요. 펑키한 부츠, 벨트 디테일, 네온 컬러 액세서리, 곳곳에 붙은 포스터 그래픽까지. 달콤한 제목과 달리 전체적인 무드는 꽤 반항적이고 에너제틱합니다. 뮤직비디오 역시 곡의 성격을 효과적으로 밀어 올립니다. 사무실과 티룸처럼 예상 밖의 공간을 배경으로, 가십을 위트 있게 비튼 스토리텔링이 펼쳐졌죠.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되는 여름

올여름 걸그룹 컴백송의 공통점은 계절감이 확실한데요. 그렇다고 예전의 여름송처럼 바다, 휴양지, 청량한 미소에만 기대지 않습니다. 대신 맛을 비롯한 감각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레몬의 산미, 탱의 톡 쏘는 질감, 아이스티의 차가운 온도, 허니의 달콤함. 음악을 듣는 경험을 거의 미각적인 이미지로 확장하는 방식이죠.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각 팀이 같은 ‘상큼함’을 전혀 다르게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에스파는 레모네이드를 통해 더 단단해졌고, 하츠투하츠는 레몬 태양 아래 자기들만의 상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베이비몬스터는 아이스티 한 잔에 당돌한 퍼포먼스 에너지를 가득 채웠고요. 무더위가 시작되기도 전, 올여름 플레이리스트는 이미 상큼한 에너지로 가득 차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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