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한정용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남성 생식 건강(Male Fertility)’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트인이 초기 스크리닝 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8일 관련 연구에 따르면 지난 46년간 인류의 정자 농도는 약 52% 감소했으며, 난임 원인의 약 50%는 남성 요인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의 화제작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디톡스’ 방영 이후 전 세계적으로 남성 생식력 감소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는 추세다
인트인은 이 같은 ‘페인 포인트(Pain Point)’에 주목해 집에서 간편하게 정자 상태를 관찰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빠른 의료기관 방문을 유도하는 초기 스크리닝 제품 ‘하고보고 디지털 관찰기’를 선보이며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1년 만에 글로벌 9개국 진출···유통망 확대 본격화
인트인은 지난해 ‘하고보고’ 출시 이후 세븐일레븐, 올리브영, 쿠팡, 마켓컬리 등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플랫폼에 입점하며 초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실제 구매자의 약 60%가 여성으로 나타나는 등 커플 및 가족계획을 준비하는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해외 시장 진출 속도도 가파르다. 인트인은 지난해 미국 아마존 직판 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일본 라쿠텐, 아마존 재팬, 마츠모토 키요시 등 현지 주요 유통망에 진입하는 데 성공하며 영역 확장을 본격화하는 중이다. 현재 일본 바이어로부터 세 번째 리오더(추가 주문)를 확보했으며 캐나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 헝가리 등 전 세계 9개국으로 수출 전선을 넓혔다.
글로벌 유통망 확장은 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이미 전년도 전년도 연간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가젯’에서 ‘의료기기’로
인트인의 글로벌 공략은 이달 신제품 ‘하고보고 프로(Pro)’ 출시를 기점으로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존 제품이 생활 습관 개선을 유도하는 관찰용 가젯 성격이었다면, 신제품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맞춰 정자의 활동성, 농도, 직진성을 수치 기반으로 정밀하게 측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차병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병원급 장비와의 결과 일치성을 입증했으며 한국, 유럽, 일본, 인도 등 주요국의 의료기기 인허가 획득을 완료했다.
현재 약 70건의 국내외 등록 및 출원 특허를 보유한 인트인은 제품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 차기 투자 라운드(Series B)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지훈 인트인 대표는 “단순한 스크리닝 제품 판매를 넘어 초기 확인부터 행동 변화, 치료 연계까지 아우르는 남성 건강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확보된 기술력과 글로벌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남성 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