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중소기업 조기 퇴사의 배경에는 낮은 성취감보다 ‘정서적 소진’이 자리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제 퇴사자 절반 이상이 입사 1년 안에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연구진은 신입사원이 조직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적응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8일 최근 중소기업정책연구가 발행한 ‘중소기업 퇴사 경험의 구조적 특성 탐색’ 연구에 따르면 유튜브에 올라온 중소기업 퇴사 브이로그 314편 중 재직 기간이 확인된 사례 가운데 53.6%가 1년 미만 퇴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20년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게시된 퇴사 관련 영상을 대상으로 퇴사자들이 어떤 이유와 감정을 이야기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퇴사 관련 이야기에서는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와 심리적 고민’, ‘마지막 출근일의 경험과 감사 인사’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퇴사자들은 회사 생활이 힘들었다는 감정, 업무나 조직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경험, 동료·상사와의 관계, 앞으로의 진로 고민 등을 주로 언급했다.
연구진은 퇴사자들이 일에서 성취감을 느끼지 못했다는 점보다는 정서적으로 지치거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을 더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연구에서는 신입 직원이 회사에 들어온 뒤 업무 방식과 조직문화를 익히는 과정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업무 부담과 고립감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영상 속 퇴사자들의 이야기에서는 ‘처음’, ‘혼자’, ‘시키다’와 같은 표현이 자주 등장해 입사 초기 체계적인 설명이나 도움 없이 업무를 맡게 되는 상황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중소기업의 높은 조기 퇴사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입사 초기 교육과 업무 안내, 선배 직원의 도움, 조직문화 적응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단순히 개인의 적응 문제로 보기보다 회사가 신입 직원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중소기업 퇴사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 배경에는 업무 적응의 어려움과 정서적 부담, 관계 형성의 어려움이 함께 작용할 수 있다”며 “초기 적응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인력 이탈을 줄이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