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조선 3사, 포시도니아서 '친환경 기술'로 생존 모색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중형조선 3사, 포시도니아서 '친환경 기술'로 생존 모색

한스경제 2026-06-08 17:00:00 신고

3줄요약
지난 4일 HJ중공업이 한국선급으로부터 1만TEU급 바이오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에 대한 설계 개념 승인을 획득했다./HJ중공업
지난 4일 HJ중공업이 한국선급으로부터 1만TEU급 바이오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에 대한 설계 개념 승인을 획득했다./HJ중공업

| 서울=한스경제 임준혁 기자 | 이달 1~5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2026 포시도니아(Posidonia)‘에 참가한 HJ중공업·케이조선·대한조선 등 국내 중형조선사들이 각사별 친환경 선박 기술과 미래 주력 선종 설계에 대한 선급협회 인증을 획득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탈탄소 선박 건조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은 만큼 이들 중형조선 3사는 친환경선 분야 기술 경쟁력 확보와 선주사들의 신뢰 구축에 사활을 걸었다. 이는 해당 시장에서의 영업·수주 활동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차원을 넘어 생존과 직결돼 있음을 방증하는 간절함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HJ중공업이 한국선급(KR)으로부터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바이오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에 대한 설계 개념 승인(AIP·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와 조병삼 KR 전무는 이날 그리스 아테네 메트로폴리탄 엑스포 센터에서 개최 중인 포시도니아 행사장에서 AIP 인증 서명식을 가졌다.

▲ 바이오연료, 환경 규제 강화에 대체 연료 부상

선박용 바이오연료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선박유에 식물·동물성 기름 등 바이오연료를 일정 비율로 혼합한 탄소 저감 연료다. 바이오연료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배출 규제 강화와 함께 유럽연합(EU)의 새로운 환경 규제인 해상연료규제(FuelEU Maritime), EU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EU ETS) 등 글로벌 환경 규제가 확대되면서 해운업계는 물론 전 세계 주요 항만에서 사용량이 증가하며 친환경 대체 연료로 부상하고 있다.

HJ중공업은 지난해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KR과 협력하기로 하고 현재 건조 중인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대상으로 바이오연료 추진 시스템을 적용, 연구 활동을 해 왔다. 지난달 기술개발을 마무리 짓고 이날 인증을 취득했다.

이번 인증은 양 기관이 관련 규정과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기술적 타당성, 안전성을 공식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HJ중공업은 자평했다. HJ중공업은 바이오연료 추진 중대형 컨테이너선의 고부가가치 친환경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케이조선, 중형 PC탱커 기술력 향상 부각

케이조선은 올해 포시도니아에서 국내외 주요 선급으로부터 2건의 AIP를 획득했고 해외 선급·기국·기자재 기업들과 3건의 친환경 선박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총 5건의 기술 성과를 공개했다.

KR로부터 ‘파형 격벽(Corrugated Bulkhead)을 적용한 7만4000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 탱커)’에 대한 AIP를 획득했다. 파형 격벽 적용을 통한 설계로 화물창 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석유제품뿐 아니라 화학제품까지 적재가 가능한 범용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탱크 세척 및 유지보수 효율을 높였으며 주로 5만톤급 이하 선박에 적용되던 기술을 7만4000톤급까지 확대 적용했다.

지난 2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2026 포시도니아 현장에서 대한조선, 영국 로이드선급 관계자들이 8만8000㎥급 초대형 가스운반선 AIP 인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조선
지난 2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2026 포시도니아 현장에서 대한조선, 영국 로이드선급 관계자들이 8만8000㎥급 초대형 가스운반선 AIP 인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조선

케이조선은 증가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수요와 IMO 환경 규제 강화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영국 로이드선급(LR), 동화엔텍과 ‘2만2000㎥급 LNG 벙커링선 공동개발 프로젝트(JDP)’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 PC탱커·유조선에 WAPS 적용 공동개발 추진

이 외에도 LR, 라이베리아기국과 '풍력 보조 추진 시스템(WAPS) 적용 5만톤급 PC탱커 공동개발', 프랑스선급(BV)과는 'WAPS 적용 7만4000톤급 원유운반선 공동개발 MOU’를 잇달아 체결했다.

대한조선은 올해 포시도니아에 공식 참가하진 않았지만 업무협약·관람 목적으로 일부 임직원을 현장으로 파견했다.

대한조선은 지난 2일과 3일 LR·KR로부터 ‘8만8000㎥급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에 대한 AIP’를 각각 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대한조선이 기존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컨테이너선 중심의 수주 포트폴리오를 VLGC 분야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선급 AIP 획득으로 VLGC 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적 신뢰성을 확보한 대한조선은 한발 더 나아가 영국 기업 아르마다(Armada), LR과 선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 기술 공동개발 프로젝트(JDP) 협약도 맺었다.

▲ 대한조선, 수주 포트폴리오 VLGC로 확장

이상철 대한조선 기술본부장은 “8만8000㎥급 VLGC의 AIP 취득과 친환경 기술 협력은 시장의 변화에 맞춰 기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르마다, LR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포시도니아에 참가한 중형 조선3사는 각사별 주력 선종에 새로운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환경 규제 강화, 에너지 고효율 선박 비중 증가 등 변화된 시장에 적기 대응함으로써 향후 신규 일감 확보에 지장을 받지 않기 위한 복합적인 행보란 분석이다.

대한조선이 차세대 신규 먹거리로 VLGC를 낙점하고 설계 AIP를 획득한 것과 케이조선이 비용 효율성과 운용 안전성을 최적화해 선주들에게 가장 실용적인 LNG 연료 공급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LR, 동화엔텍과 손잡고 2만2000㎥급 LNG 벙커링선 공동개발 프로젝트에 뛰어든 것은 선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궤를 같이 한다.

양종서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객원교수는 "대한조선의 경우 오는 2030년 석유 소비가 정점에 달한 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재 주력 선종인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시장의 수요도 덩달아 감소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최근 중동 사태로 운임과 용선료가 급등한 VLGC의 발주 수요가 증가했지만 현재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분야 마켓 리더인 대한조선이 VLGC로 급히 갈아타기에는 수에즈막스급 탱커 시장이 결코 작지 않다”고 진단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