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경기도 공공기관 경기 북부 이전’ 대상 기관 중 하나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구리시 이전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백경현 시장이 ‘구리시 서울 편입’을 추진하면서 1년여간 GH 이전에 발목이 잡힌 상태였으나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신동화 구리시장 당선인은 물론이고 같은 당 소속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까지 도에 입성하면서 ‘GH 구리 이전’이 강력한 동력을 얻었기 때문이다.
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신 당선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요 공약으로 ‘GH 주사무소 1년 내 이전 추진’을 내놓은 만큼 전임 시장의 서울 편입 구상을 뒤로하고 2031년으로 예정된 GH의 구리 이전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도는 2021년 공공기관 유치 공모에서 구리시를 GH 이전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백경현 구리시장이 구리-서울 통합추진위원회 발대식에서 “임기 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구리시가 서울로 편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GH 이전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같은 해 2월 도가 “구리시장이 구리시의 서울 편입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면 경기도 공공기관을 이전할 명분이 없어 GH의 구리시 이전은 백지화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GH 이전에 차질을 빚게 됐다. 당초 도는 GH의 구리 이전으로 연간 약 80억원의 지방소득세 증대 효과와 연간 1만5천명의 방문 고객 유입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GH의 구리시 이전을 지속해서 강조해 왔다.
이런 가운데 신 당선인은 지난달 21일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진행된 출정식에서 “GH 구리 이전이 제자리걸음 중이다. 제가 완벽하게 마무리해 확실하게 매듭짓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특히 이날 추 당선인도 함께 자리해 “경기도를 잘 아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추진력 강한 추미애가 일 잘하는 구리시의 신동화와 함께 구리시의 대변화를 이끌어내겠다”며 도와 구리시의 긴밀한 협업을 강조하기도 했다.
도 역시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지연된 GH의 구리 이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도는 새로운 구리시장의 공약에 따라 추 당선인의 도지사직인수위원회에 GH의 구리 이전과 관련된 내용을 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 당선인 역시 5일 선거사무소 해단식에서 인수위 구성 및 운영과 관련해 “경기 북부와 남부의 균형발전이라는 큰 가치를 중심에 두고 정책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경기도 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뜻을 피력함에 따라 민선 7기부터 이어져 온 공공기관 북부 이전 정책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GH 역시 올해 본예산에 GH 임시 이전에 따른 사무실 임대료 등 사업비 10억원을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2024년 경기도의회 보고 당시 약 100명을 임시 청사로 우선 배치하는 방향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진 만큼 경기도, 구리시와의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 이전 작업을 신속히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구리시장 당선인이 GH 이전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고 공약으로도 내건 만큼 경기도 역시 해당 사안에 대해 GH와 논의를 거치면 구체적인 이전 로드맵이 잡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우선 도지사직인수위원회를 통해 해당 내용을 보고하고 긴밀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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