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속보>=이재명 대통령이 8일 공공기관 2차 이전 추진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이번에는 몰아서 보낼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대전시 등 충청권 유치 전략 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본보 6월 8일자 1면 보도>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과거처럼 기계적인 안배가 아닌 지역별 산업과 연관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대전 과학기술, 충남 탄소중립, 충북 바이오 등 충청권 각 지역별로 특화된 전략을 세워 조만간 본격화될 유치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최대한 할 것"이라며 "분산시켜 놓다 보니 집중 효과가 떨어져 이번에는 몰아서 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공공기관 이전은 내부 저항만 이겨내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라며 "공기업 지방 이전은 지금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정부 차원의 후속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국가균형발전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동시에 이전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 안팎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은 연내 로드맵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이전에 돌입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전 대상은 수도권 소재 350여 개 기관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지역사회에서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추진될 경우 전국 혁신도시와 지자체에 기관이 고르게 배분될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그러나 이날 이 대통령 발언은 단순한 지역 안배보다 산업 연계성과 집적 효과를 우선 고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전 입장에서는 기회와 부담이 동시에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 연구 인프라와 우수한 광역교통망, 정주 여건 등을 갖추고 있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과학기술 관련 공공기관 집적에 유리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이전 효과 극대화를 위해 유사 기능 기관을 한 지역에 집중 배치할 경우 과학기술 분야 공공기관 유치 경쟁에서 상대적인 강점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지역별 안배가 축소될 경우 기관 수 자체는 제한될 수 있어 지자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구나 지방선거 전 통합에 성공한 전남광주특별시 관련법에도 명시된 것처럼 이 지역에 공공기관이 우선 배치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충청권의 면밀한 대응이 더욱 요구된다.
일각에선 정부가 이전 대상 기관과 권역을 압축해 선정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각 지자체의 논리 개발과 정치권 대응 능력이 성패를 가를 변수로 보고 있다.
민선 9기 출범을 앞둔 대전시 역시 대응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1차 공공기관 이전 혜택을 받지 못한 만큼 이번 2차 이전에서는 가시적 성과를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산업 연계성과 이전 효과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할 경우 대전이 보유한 과학기술·연구개발 역량을 적극 부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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