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서울 노원구 초안산 수국동산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쓰레기 방치와 불법 경작으로 몸살을 앓던 훼손된 산림이었다. 노원구가 2023년 이 일대를 대대적으로 정비하면서 지금은 초여름마다 화사한 꽃이 피어나는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노원구는 20~21일 이틀간 수국동산과 염광고등학교 야외음악당 일원에서 ‘2026 초안산 수국축제’를 개최한다. 초안산 수국동산에는 아나벨, 엔들레스썸머, 별수국 등 총 20종 약 1만1000본의 수국이 피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초여름 꽃 경관을 선사할 예정이다.
수국은 비교적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대표적인 여름 꽃이다. 물 빠짐이 좋으면서도 습도가 적당히 유지되는 비옥한 양토를 선호한다. 강한 햇빛이 내리쬐는 양지보다는 나무 그늘이 살짝 지는 반그늘 환경에서 건강하게 생육하며, 일부 수국 품종은 토양의 산도(pH) 성분에 따라 꽃빛이 청색이나 분홍색으로 변하는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작은 꽃들이 촘촘하게 모여 거대한 하나의 공 모양을 이루는 형태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초여름의 짙어지는 녹음 속에서 파스텔톤의 다채로운 색감으로 피어나 시각적인 청량감을 준다. 폭포나 생태연못 같은 주변 수변 경관과 어우러질 때 물을 머금은 듯한 화사함이 극대화되며 낮에는 자연광 아래에서 맑은 색감을, 밤에는 야간 조명과 어우러진 감성적인 야경을 연출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흐드러지게 핀 수국과 함께 다채로운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축제장 곳곳에는 수국 아치로드와 코끼리 가족 토피어리 등 6개소의 포토존이 마련되며, 삼겹살 바비큐 등을 파는 푸드부스와 꽃모종을 구매할 수 있는 화훼 판매장도 운영된다.
첫날인 20일에는 30인조 웨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가수 장사익의 협연이 펼쳐지고, 21일에는 가수 테이가 무대에 올라 초여름 밤의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노원구는 무더위에 대비해 냉풍기와 쿨링포그를 가동하고 신창중학교 운동장을 임시주차장으로 개방하는 등 안전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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