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HJ중공업 대표(왼쪽)와 강재호 HD현대 아비커스 대표가 지난 4일 그리스 아테네 메트로폴리탄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포시도니아(Posidonia) 전시회장에서 자율운항 솔루션 공급 및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J중공업
[포인트경제]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HJ중공업이 자율운항 기술 내재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선박 무인화 흐름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대외에 천명한 첫걸음이다.
HJ중공업은 지난 4일 그리스 아테네 메트로폴리탄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포시도니아(Posidonia) 전시회장에서 HD현대 아비커스(대표 강재호)와 자율운항 솔루션 공급 및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가 이번 협약의 핵심으로 내세운 것은 HD현대 아비커스의 대형 상선용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이다. AI와 IoT 기술을 결합해 개발한 이 솔루션은 2022년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HJ중공업이 건조하는 선박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양사는 솔루션 탑재를 넘어 상호 기술협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해운업계가 자율운항 선박에 주목하는 이유는 경제성에 있다. 상업용 선박 운영비의 약 80%를 차지하는 연료비와 인건비를 대폭 줄일 수 있어서다. 국내에서는 정부와 주요 조선사가 실증 테스트와 운항 데이터 축적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디지털화·자율화 선박 수요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선박 무인화 흐름이 빨라지면서 미래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절실해졌다”며 “이번 협약은 자율운항 선박 개발의 초석으로, 지속적인 트랙 레코드 축적을 통해 기술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HJ중공업은 2020년 HD현대가 설립한 자율운항 솔루션 전문 자회사 HD현대 아비커스와의 협력을 발판 삼아 차세대 선박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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