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에 은행권도 비상…긴급회의 소집·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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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에 은행권도 비상…긴급회의 소집·모니터링 강화

연합뉴스 2026-06-08 16:29: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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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원대 환율도 염두 '컨틴전시 플랜' 준비

5대 시중은행 본점 5대 시중은행 본점

위에서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촬영 이세원]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임지우 이도흔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은행권도 대응 수위를 점차 높이는 모습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외환시장 동향과 그룹 전반의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특히 환율 급변에 따른 시장·자본·유동성 리스크에 대비해 계열사별 관리 체계를 재정비하고, 유사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KB금융[105560]은 투자 손익을 제외한 외화 환산 손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환 헤지에 나서는 등 그룹 차원의 외환 포지션 노출도를 관리 중이다.

KB국민은행도 보통주 자본비율(CET1) 등을 관리하기 위해 위험가중자산(RWA)을 지속해 관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부터 시작한 고환율 관련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하고, 대상 기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수입 신용장 등 무역 금융 관련 금리를 최장 1년까지 본부 승인을 통해 인하하고, 대상을 한도 금액 700만달러에서 10만달러 이용 고객으로 넓히는 내용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9일 리스크관리그룹장 주관으로 부서장 협의체인 위기관리협의회를 열고, 주가와 환율 등 시장 지표 관련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향후 위기 수준이 현재 '주의' 단계에서 '경계' 이상으로 상향 조정될 경우 경영진이 참여하는 위기관리위원회로 회의체를 격상해 운영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지난 4일 그룹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주재 위기상황관리협의회를 소집하고, 자본 적정성과 유동성 현황을 점검했다.

하나금융은 환율과 금리 상승 기조 장기화에 대비해 보수적인 자산 운용 기조를 유지하고, 자금 동향 모니터링과 유동성 관리 수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환율 수준별 대응 방안 등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즉시 가동할 수 있는 위기 대응 체계를 유지 중이다.

환율이 1,500원을 넘은 지난 3월부터 위기대응협의회를 상시 가동해왔으며, 앞으로 환율이 1,600원을 넘을 경우에도 사전 준비한 대응 방안에 따라 신속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은 환율, 시장금리 등을 모니터링하고 비상 대응하는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현장에서 매일 현황을 점검해 경영진과 소통하고 있으며, 외화 자금 유출 가능성 등에 선제 대비하는 등 유동성 관리도 강화한 상태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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