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DB
[한라일보] 빚을 제때 갚지 못해 경매시장에 나오는 토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제주지역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2~3차례 유찰된 뒤 감정가의 40%대에서 주인을 찾는 사례가 늘어 낙찰가율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경·공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6년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에서는 590건의 경매가 진행됐다. 이 가운데 113건이 주인을 찾아 낙찰률 19.2%,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42.3%를 기록했다. 모두 전국 평균(낙찰률 22.1%, 낙찰가율 59.3%)을 밑돌았는데, 특히 낙찰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체 경매 물건 가운데 토지는 59.7%(352건)를 차지했다. 토지 낙찰률은 15.6%로 작년 10월(14.9%) 이후 가장 낮았다. 낙찰가율은 34.6%로, 올해 1월(36.0%)보다 낮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경매에 나온 토지는 전·답·과수원 등 농지가 193건이고, 나머지 159건이 임야 등 비농지로 나타났다. 농지의 경우 ▷한경면 35건 ▷대정읍 33건 ▷애월읍 18건 ▷안덕면 18건 ▷한림읍 14건, 구좌읍 13건 등으로 주로 읍·면에 집중됐다. 비농지 경매 토지는 구좌읍이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성산읍 22건 ▷애월읍 11건 ▷대정읍 10건 ▷한경면 8건 ▷한림읍 7건 순으로 나타났다. 경매 물건은 주로 읍·면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읍·면을 제외한 동 지역 토지 경매 물건은 42건(농지 20건, 비농지 22건)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도내 주거시설 경매는 132건이 진행돼 낙찰률 27.3%(23건), 낙찰가율 55.8%를 기록했다. 주거시설 중 아파트는 경매가 진행된 11건 중 3건이 83.0%의 낙찰가율에 새 주인을 찾았다.
또 업무상업시설은 경매가 진행된 103건 중 22건이 주인을 찾아 낙찰률 21.4%, 낙찰가율 51.0%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이주현 전문위원은 "제주 경매 물건의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전국보다 낮은 것은 농지를 구입하려면 영농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고, 상업용지의 경우도 건축비가 크게 오르고 부동산시장 침체 등 여러 여건도 좋지 않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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