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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이 단순한 행사를 넘어 예비부부의 취향과 이야기를 담아내는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웨딩홀의 역할도 확장되고 있다. 식사와 서비스, 접근성 같은 기본 요소에 더해 플라워 스타일링과 조명, 맞춤형 연출 등 공간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까지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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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웨딩 쇼케이스는 이러한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호텔은 신규 미디어월 테마를 비롯해 플라워 스타일링과 라이브 연주를 결합한 웨딩 연출을 선보이며 다양한 예식 분위기를 제안했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버진로드를 따라 배치된 생화 장식이었다. 웨딩홀 입구부터 무대까지 이어진 꽃 장식은 천장 샹들리에와 어우러지며 마치 대형 온실 정원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제로 이번 쇼케이스 플라워 콘셉트는 ‘럭셔리 온실 속 가든 웨딩’으로, 다양한 색상의 꽃과 식물을 활용해 한여름 정원의 싱그러움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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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쇼케이스는 여러 색상의 꽃과 식물이 어우러진 ‘럭셔리 온실 속 가든 웨딩’을 콘셉트로, 마치 정원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꽃마다 다른 색감과 질감을 살리고, 다양한 컬러를 조화롭게 배치해 공간 전체에 생동감을 더했다. 특히 플라워 스타일링과 새롭게 제작된 미디어아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구성해 하나의 완성된 웨딩 장면을 연출했다.
버진로드 중앙에 설치된 아치형 구조물 역시 눈길을 끌었다. 플라워 장식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구성하되 메인 무대 느낌을 확실하게 냈다. 하객석에는 정원을 연상시키는 스퀘어 타입 테이블을 배치하고 테이블 사이사이에 그리너리와 플라워 장식을 더해 가든 웨딩 분위기를 강화했다.
이날 공개된 초대형 LED 미디어월은 호텔이 최근 가장 공을 들인 웨딩 연출 요소 중 하나다. 단순한 배경 화면을 넘어 신랑·신부의 스토리와 웨딩 콘셉트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호텔 측에 따르면 현재 32개의 미디어월 테마를 운영하고 있으며, 플라워 장식과 조합해 예비부부 취향에 맞는 맞춤형 웨딩 연출이 가능하다. 쇼케이스를 위해 특별 제작된 신규 테마는 온실 속 정원을 모티브로 구성됐으며, 아치형 창문을 통해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하나의 가정을 이루는 과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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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팝페라와 뮤지컬 넘버, 색소폰 연주 등 라이브 공연이 이어졌고 음악에 맞춰 미디어월 화면이 변화하며 다양한 웨딩 장면을 구현했다. 단순히 예식장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결혼식이 진행되는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최근 예비부부들이 웨딩홀 투어에서 중요하게 살펴보는 요소 중 하나는 ‘연출의 자유도’다. 아무리 공간이 화려해도 하객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넓거나 조명이 고정돼 있으면 원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그랜드볼룸은 최대 350석 규모로 운영되며, 서브홀을 활용하면 최대 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조명 역시 밝기와 연출 조절이 가능해 예식 콘셉트에 따라 공간 분위기를 달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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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 디테일도 눈에 띄었다. 쇼케이스에 사용된 쇼플레이트는 실제 예식에도 제공되는 식기로, 프랑스 리모주 도자기 브랜드 베르나르도(Bernardaud)의 ‘에퀴메(Ecume)’ 컬렉션이 활용됐다. 이날 테이블에는 핑크와 펄 컬러의 쇼플레이트가 세팅됐으며, 호텔 측은 이 외에도 모르도레 컬러를 보유하고 있어 웨딩 콘셉트와 공간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테이블웨어 연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웨딩업계에서는 최근 획일적인 예식에서 벗어나 신랑·신부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한 맞춤형 웨딩 수요가 늘고 있다. 이날 쇼케이스 역시 개별 장식이나 시설을 소개하기보다 공간과 조명, 음악, 플라워 연출을 하나의 콘셉트로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예비부부 입장에서는 웨딩홀의 최신 시설만큼이나 예식 당일 공간이 주는 분위기와 인상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된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버진로드를 따라 이어진 생화 장식과 조명, 미디어아트가 조화를 이루며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강조했다. 단순한 시설 경쟁을 넘어 공간 경험에 무게를 두는 최근 웨딩업계의 흐름도 엿볼 수 있었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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