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500 코스닥 1,000 내줘…나란히 서킷 브레이커
환율 1,555원 넘은 뒤 당국 개입에 하락…국고채 3년물 4% 육박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국내 금융시장은 8일 미국발 투자 심리 악화로 주가와 환율이 종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급락해 나란히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로 뛰었다가 구두 개입에 소폭 하락 전환했다.
채권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장보다 676.18포인트(8.29%) 내린 7,484.41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1분 동안 8% 이상 하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20분 동안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장중 한때 7,442.73까지 하락했다. 오전 11시40분께 7,846.82까지 낙폭을 줄였으나, 오후 들어 다시 흘러내렸다.
삼성전자[005930](-10.18%), SK하이닉스[000660](-7.68%), 현대차[005380](-8.71%), 삼성전기[009150](-5.2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0만원과 200만원선을 내줬다.
기관이 1조6천240억원, 외국인이 3천56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7천620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코스닥지수도 91.05포인트(9.08%) 내린 911.39로 마감했다. 지수가 1,000선을 내주면서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16.1원 오른 1,555.2원으로 출발했다. 금융위기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외환당국이 오전 11시45분께 구두 개입에 나서고, 국민연금도 환 헤지를 재개하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
환율은 오후 2시18분께 하락세로 전환한 데 이어 전날보다 4.1원 내린 1,535.0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야간거래에서는 1,530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주간거래 장중 변동 폭이 20원이 넘어서 작년 12월 26일(24.8원) 이후 가장 컸다.
미국 정책금리 인상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110 수준이다. 지난 5일 두 달여 만에 100선을 넘어선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채권 금리도 치솟았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7bp(1bp=0.01%포인트) 오른 3.947로, 지난 2023년 11월 2일(연 3.979%)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가상자산 역시 약세를 지속 중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0.86% 내린 9천461만원이다. 지난 2일 1억원 아래로 떨어진 뒤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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