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의 대만 동부해역 '교통단속'에 강력 반발…"주권 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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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의 대만 동부해역 '교통단속'에 강력 반발…"주권 침범"

연합뉴스 2026-06-08 16:10: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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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쉰(海巡) 09호 하이쉰(海巡) 09호

[중국중앙(CC)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일본과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대륙붕 경계 획정 협상에 따른 대응 조치로 중국이 대만 동부 해역에서 '해상교통 특별 단속 행동'에 나서자 대만 당국이 '주권 침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8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대만 정부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중화민국(대만) 영해와 EEZ의 권리는 어떠한 국가도 침범할 수 없다"면서, 중국 측이 정당한 이유 없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대륙위원회는 이어 "해순서(해경)는 이미 면밀한 모니터링에 나섰으며 실제 행동으로 국가 주권을 굳건하게 수호하여 대만 해역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모든 국민은 안심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일본과 필리핀은 지난달 28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EEZ와 대륙붕의 해양 경계 획정을 위한 공식 협상 개시를 선언했고, 이에 중국은 해당 해역이 대만 동쪽 해역과 연결되는 만큼 양국의 협상은 중국의 EEZ 및 대륙붕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무효 행위라고 반발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규정하고 있고, 대만 동쪽 해역에 대해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교통운수부는 지난 6일 푸젠성 해사국과 광둥성 해사국, 동해(동중국해)항해보장센터, 동해구조국을 동원해 대만 동부 해역에서 '해상 교통 특별 단속 행동'에 나섰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런 조치가 "우리나라(중국) 해상 행정·법 집행 관할권을 전면적으로 이행한 것이며, 해상 교통 안전을 보장하고 국가 권익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일 대만 동부해역을 순찰한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전날 오후 5천t급과 3천t급 해경선 2척, 광둥성 해사국 소속 1만t급 원양 종합 지휘 기함 '하이쉰(海巡) 09호를 비롯한 대형 공무 선박 4척을 파견했다.

이에 대만 해순서는 3천t급 가오슝함 등 5척을 파견, 양측 공무 선박의 대치 상황이 빚어졌다.

린잉유 대만 담강대 전략연구소 교수는 중국의 행동은 해경과 해사 시스템을 이용해 존재감을 강화하고 해당 해역에 대한 사법관할권을 주장하기 위한 전략적 신호이자 회색지대 전술 운용을 위한 특징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회색지대 전술은 무력 충돌이나 전쟁으로 확대되지 않을 정도의 저강도 도발로 안보 목표를 이루려는 군사행동을 말한다.

린 교수는 이어 중국이 외부세력의 해상 주권 침해에 맞서 대만을 보호하고 중화민족의 이익을 보호할 능력이 있다는 상징성과 통일전선 논리 강화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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