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영국 집권 노동당 소속 의원들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 개발 계획을 비난하면서 정부에 대응을 촉구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노동당 의원 137명은 이베트 쿠퍼 외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스라엘 정착촌 확대와 관련한 조치를 요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정착촌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강제 이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착촌과 관련한 교역 중단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 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이 반대하는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967년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선을 기준으로 2개 국가로 공존해야 한다'는 유엔의 '두 국가 해법'과 정착촌이 공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정착촌 건설이 추진되는 'E1 개발지구'는 이스라엘이 중동전쟁 당시 점령한 서안지구에 위치했다는 것이다.
이 지역에 정착촌이 들어서면 서안지구가 남북으로 단절돼 두 국가 해법 실현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논리다.
다만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는 두 국가 해법 자체에 부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당장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선언을 용인하는 것은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저지른 테러 행위를 단죄하지 않고 보상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 네타냐후 정부의 입장이다.
또한 이스라엘 정부는 정착촌 건설에 대해서도 안보와 주권에 관한 사안이라면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앞서 영국과 프랑스, 호주 등 9개 국가는 공동성명을 통해 E1 지구 개발 계획이 국제법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기업들에 관련 사업 입찰에 참여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가디언은 이번 주 중 영국 정부가 정착촌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 등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koma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