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재무통’ 신동우 스타벅스 신임 대표…내부통제 먼저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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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재무통’ 신동우 스타벅스 신임 대표…내부통제 먼저 손본다

이데일리 2026-06-08 14:59: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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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관련 마케팅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스타벅스코리아가 인적 쇄신을 시작으로 마케팅 검수와 내부통제 체계 재정비에 나선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신임 대표이사에 신동우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 겸 재무담당 전무를 내정했다고 8일 밝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신임 대표이사에 신동우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 겸 재무담당 전무를 내정했다. (사진=신세계그룹)


이번 인사는 지난달 발생한 마케팅 사태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단행된 후속 조치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당시 프로모션 과정에서 군용 전차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사용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신세계그룹은 논란 이후 손정현 전 대표에게 해임을 통보했고, 행사 기획과 주관을 맡은 담당 임원도 해임했다.

신임 대표로 내정된 신 전무는 1975년생으로 영동고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학교 앤아버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신 내정자는 신세계그룹 전략실과 이마트, SSG닷컴, 스타벅스코리아, 신세계프라퍼티를 거친 전략·재무형 인사로 꼽힌다. 2012년 신세계그룹 전략실 전략기획팀 부장으로 입사한 뒤 전략기획팀장, 이마트 기획담당과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쳤다. 이후 SSG닷컴 전략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맡으며 오프라인 유통과 이커머스 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무엇보다 2023년 11월부터 스타벅스코리아 법인인 SCK컴퍼니 전략기획본부장 상무를 지낸 바 있어 스타벅스의 내부 사정과 조직 구조를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신임 대표로 낙점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직전에는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지원본부장 겸 재무담당 전무로 회사 살림과 리스크 관리를 맡아왔다.

업계에서는 신 내정자의 발탁을 두고 스타벅스가 외형 성장 일변도보다 내부통제와 수익성 관리의 우선순위를 높이겠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도 신 내정자가 스타벅스코리아의 운영 체계와 내부통제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파트너와 고객에 대한 소통을 바탕으로 신뢰 회복을 위한 쇄신안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마트 연결 실적에서 비중이 큰 주요 종속회사다. 이마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에스씨케이컴퍼니는 2025년 말 기준 자산총액 2조 1052억원 규모의 연결대상 주요 종속회사다. 에스씨케이컴퍼니가 포함된 이마트 식음료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 4조 8760억원, 영업이익 2007억원을 기록했다. 식음료업 부문에는 에스씨케이컴퍼니 외에 신세계푸드와 신세계엘앤비가 포함된다. 사업보고서상 비지배지분 귀속 순이익을 토대로 보면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마트 귀속 순이익은 약 638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그룹 내 실적 비중이 큰 만큼 이번 마케팅 리스크가 초래할 단기적 재무 타격을 최소화하고 브랜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신임 대표의 급선무가 될 전망이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논란 직후 일주일간 스타벅스의 국내 카드 결제 추정액은 약 236억9000만원으로 직전 주 대비 26.3% 감소했다.

스타벅스가 사태 수습을 위해 도입한 선불식 충전카드 잔액 조건 없는 전액 환불 조치도 변수로 꼽힌다. 스타벅스의 선불충전금 잔액이 4000억원대에 달하는 만큼 실제 환불 신청 규모에 따라 사태 수습 과정에서 단기 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스타벅스코리아는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과 함께 사회적 감수성을 검증하는 내부 의사결정 시스템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기념일이나 역사적 사건과 연관된 마케팅을 진행할 때 법무, 대외협력, 홍보, 현장 운영 조직이 함께 참여하는 다단계 사전 검수 체계가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신 내정자의 첫 시험대는 리스크 관리 체계 복구와 매출 방어를 동시에 해내는 일이 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최대주주인 신세계그룹 차원의 책임경영 강화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이마트 대표이사를 직접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대표이사가 스타벅스코리아의 이사회 구성과 회사 운영에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됨에 따라 그룹 차원의 관리·감독 수위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리스크 대응을 위한 새로운 인사이기 때문에 관리형 인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브랜드 리스크 진화와 의사결정 구조 개선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며 내실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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