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60승을 거둔 키움 라울 알칸타라는 KBO리그 3개 팀에서 모두 제 몫을 해낸 효자 외국인투수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KBO리그에서 외국인투수의 재취업은 비교적 흔한 편이다. 선발로테이션 구축이 팀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터라 KBO리그를 경험한 외국인투수의 수요는 늘 존재한다. 외국인선수 제도를 처음 시행한 1998년부터 올해까지 수많은 선수가 한국 땅을 밟았고, 복수의 팀에 몸담았던 이도 적지 않다.
KBO리그 통산 50승 이상을 거둔 외국인투수는 102승을 올린 더스틴 니퍼트(전 두산 베어스·KT위즈) 등 총 13명이다. 이들 중 니퍼트를 포함한 8명이 복수의 팀에 몸담았다. 그 중 지금도 KBO리그서 뛰고 있는 외국인투수는 라울 알칸타라(34·키움 히어로즈)가 유일하다.
특히 통산 50승 고지를 밟은 외국인투수 중 3개 이상의 팀에서 뛴 선수는 2명뿐이다. KIA 타이거즈, 넥센(현 키움), LG 트윈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등 4개 팀에서 뛰었던 헨리 소사와 알칸타라가 전부다. 알칸타라는 2019년 KT를 시작으로 두산을 거쳐 키움에서 활약 중이다. 7일 잠실 두산전서는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통산 60승(32패) 고지를 밟았다. 통산 60승을 넘긴 외국인투수는 알칸타라를 포함해 8명에 불과하다.
통산 60승을 거둔 키움 라울 알칸타라는 KBO리그 3개 팀에서 모두 제 몫을 해낸 효자 외국인투수다. 뉴시스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제 몫을 해내는 게 알칸타라의 가장 큰 매력이다. 2019년 KT에서 11승(11패), 2020년 두산에서 20승(2패)을 거뒀다. 일본프로야구(NPB·한신 타이거즈)를 거쳐 두산으로 돌아온 2023년에도 31경기서 13승9패, 평균자책점(ERA) 2.67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2024년 팔꿈치 부상으로 12경기서 2승2패, ERA 4.76의 성적을 거두고 두산에서 퇴단했지만, 그의 KBO리그 여정은 계속됐다. 지난 시즌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현 나베칸테스 델 마가야네스)의 대체자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고, 19경기에 등판해 8승4패, ERA 3.27로 제 몫을 했다. 올 시즌도 12경기서 6승4패, ERA 3.12를 기록 중이다. 평균구속 151㎞의 직구와 종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3개 구종이 워낙 위력적이라 패턴을 알고도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자연스럽게 부상에 따른 우려도 지웠다.
확실한 루틴을 소화하며 체력을 관리하는 것도 알칸타라의 강점이다. 무더운 날씨에도 좀처럼 지치지 않고 로테이션을 유지한다. 지난 시즌에도 8월 6경기서 3승무패, ERA 2.41을 기록했다. 다소 부담스러운 4일 휴식 후 등판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알칸타라는 “야구를 하다 보면 주 2회 등판이 필요한 시점이 있다.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며 “무더위에도 잘 대비해서 내가 등판하는 경기마다 팀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통산 60승을 거둔 키움 라울 알칸타라는 KBO리그 3개 팀에서 모두 제 몫을 해낸 효자 외국인투수다. 뉴시스
통산 60승을 거둔 키움 라울 알칸타라는 KBO리그 3개 팀에서 모두 제 몫을 해낸 효자 외국인투수다.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