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참다랑어 폐기 교훈…경북도 초저온 유통망 구축
'금값 참다랑어' 버리는 일 없게…민관 협약, 이젠 수출한다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기후변화로 동해안의 참다랑어 어획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경북도가 지난해 발생한 '참다랑어 무더기 폐기 사태'의 재발을 막고 이를 고부가가치 수출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민·관 합동 초저온 유통망 구축에 나섰다.
경북도는 8일 참다랑어 전문 유통기업인 에스앤비인터내셔널 2공장에서 강구수협, 강구정치망협회, 에스앤비인터내셔널과 '참다랑어 민·관 협력 유통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기관들은 생산, 가공, 유통, 수출을 아우르는 고품질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참다랑어 일시 대량 어획 시 신속히 수매하고 선상 처리·저온 위판·초저온 냉동을 통한 고품질 유지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협력한다.
또 국내외 판로를 확대하고 참다랑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협력사업을 발굴한다.
청도에 있는 에스앤비인터내셔널은 참다랑어 전문 수출기업으로, 초저온 냉동·보관시설과 국내외 유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동해안 참다랑어의 안정적인 유통과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영덕 강구 연안 정치망에서는 경북도에 배정된 참다랑어 쿼터량 150t을 초과한 181t(1천400여마리)이 일시에 잡혔으나 유통체계 미비로 상당 물량이 정상적으로 유통되지 못하고 폐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경북도는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올해 참다랑어 쿼터량을 350t으로 확대했으며 쿼터 배정 방식도 실시간으로 탄력 운영할 수 있도록 개선, 어획량이 집중되는 상황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참다랑어는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수산자원이지만 일시에 대량 어획될 경우 신속한 처리와 체계적인 유통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품질 저하로 인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184억원 규모의 강구수협 위판장 현대화 사업과 연계해 고품질 유통 기반을 구축하고 동해안 참다랑어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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