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이니셔티브' 국정 4대 목표 제시…'초격차 산업 강국' 비전 등 내놔
"지난 1년과 경쟁하고, 죽을 힘 다해 뛰겠다…내각도 전력 질주"
지선 결과엔 "국민의 경고"…내각·與향해 겸손한 국정 운영 강조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는 집권 2년 차 국정구상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혔다.
첫해엔 계엄·탄핵 직후 집권해 회복과 정상화 과제를 어느 정도 이루고 통상 파고와 중동 전쟁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해왔다면, 국정 2년 차엔 본격적으로 대전환을 향한 전력 질주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저에게 주어진 하루하루가 임기 마지막 날이라는 심정으로 죽을힘을 다해 뛰겠다"고 언급한 대목에서도 그만큼의 강력한 의지가 드러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우선 지난 1년간 이룬 회복과 국정 정상화 성과에 대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내란과 계엄이 불러온 민주주의 위기, 국제질서의 격변이 불러온 통상·안보 위기, 중동전쟁이 불러온 민생 위기까지 쉼 없이 몰아친 위기 앞에서도 하나 된 대한국민들의 위대한 저력이 있기에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다"고 말했다.
'대체불가 대한민국' 구현을 위한 'K이니셔티브' 구상으로는 산업과 일상에 대한 인공지능 전면화, 자주국방 계획 국가의 첫 번째 파트너, 비산유국 중 가장 모범적 에너지 전환 국가 등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힘찬 도약을 약속했다.
올해 구상으로는 "세계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 불가 대한민국'의 담대한 꿈이 시작된 해로 만들겠다"면서 이를 위한 4대 국정 목표를 내놨다.
이미 연초 신년사에서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이라는 큰 틀의 청사진을 이미 내놓은 데 이어, 구체적인 국정 목표를 제시하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다.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 '국민 모두의 평화와 자부심을 지키는 글로벌 외교·안보 강국', '국민 모두가 합의한 규범과 규칙이 확실히 지켜지는 정상 사회', '목숨을 살리는 정부' 등이다.
특히 이 가운데 산업 강국 비전을 설명하는 데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대체 불가'한 나라로 대도약을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경제·산업 기반을 단단히 다지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외 다른 산업 부문에서도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 역할을 할 '글로벌 초격차 성장 동력'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육성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성장의 과실이 특정 기업·지역·부문에 머물러선 안 된다"면서 포용 성장 비전을 다시금 역설하고, 반도체 특수로 인한 초과 세수의 효과적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외교·안보 구상으로는 현재 추진 중인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핵잠수함 도입, 조기 전작권 회복 등의 과제가 구체적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데 방점을 찍었다.
이 대통령의 지론인 반칙과 특권, 불공정 없는 사회를 위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주가조작과 부동산 범죄 엄단 및 구조개혁 등의 과제를 언급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금융, 고용, 복지 등의 분야에서 '사회 안전 매트리스'와 같은 촘촘한 행정을 하겠다며 포용 사회 구상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임기 4년 더욱 성과를 내야 한다며 국정에 더욱 채찍질을 가했다.
이 대통령은 "대격변의 시대에 맞서 변화에 가장 능동적인 혁신적인 실용 정부로 거듭나겠다"며 "국민주권 정부의 지난 1년과 경쟁하겠다. 앞으로 4년이 더 기대되는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차기 총리 후보자 지명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하면서도 "우리 내각은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있는 힘을 다해서 전력 질주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그렇게 하기에는 한성숙 중기부 장관이 적격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향후 국정 운영에 있어 국민 눈높이에 맞춘 겸손한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서도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6·3 지방선거 평가를 묻는 말에 "국민이 저 또는 이 정권에 주는 경고"라면서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를 계기로 한 국정 기조 전환 가능성엔 "국정 기조는 바뀔 게 없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여당은 야당 때와 역할이 달라야 한다면서 "야당일 때는 막 공격하면 되지만, 집권했을 때는 비전을 끊임없이 제시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생각과 배경이 다른 이들에 대한 포용도 주문했다.
국정 동력의 기반인 국민 지지를 다지기 위해선 내각을 포함해 정부·여당 전체에 오만하지 않은 낮은 자세로, 배타적이지 않은 포용적인 자세로 다시금 신발 끈을 조여 매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읽혔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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