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일부 지역에서 치명률이 높은 급성 열성 감염병인 에볼라바이러스병이 유행하면서 파주시가 시민들에게 해외 유행 지역 방문 시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파주보건소는 최근 아프리카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에볼라바이러스병 감염 사례가 지속 보고됨에 따라, 유행 지역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감염 예방수칙을 발표하고 방역 감시체계를 강화했다고 8일 밝혔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가출혈열 질환으로, 감염된 환자나 사망자의 혈액, 침, 땀, 구토물, 배설물 등 체액과 직접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품(의류, 침구, 주사기 등)을 만졌을 때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염병이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정착하기까지의 잠복기는 최소 2일에서 최대 21일이다. 특히 치명률이 최소 25%에서 최고 90%에 육박할 정도로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나, 안타깝게도 현재 유행 중인 특정 바이러스 유형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공식 승인된 예방 백신이나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특이적 치료제가 부재한 상태다.
바이러스의 주요 임상 증상으로는 38도 이상의 급격한 고열과 함께 심한 근육통, 두통, 전신 쇠약감이 동반된다.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구토, 설사, 복통, 피부 발진이 나타나며, 중증으로 발전할 경우 내장 출혈이나 원인 불명의 멍, 코피 등 겉으로 드러나는 출혈 증상이 가시화된다.
현재 정부가 지정한 에볼라바이러스병 중점검역관리지역은 아프리카 대륙의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우간다, 남수단, 에티오피아, 르완다 등 총 5개국이다.
특히 DR콩고 내 이투리(Ituri)주의 경우 감염 확산세가 심각해 지난 5월22일부로 정부 차원의 공식 ‘여행금지(흑색경보)’ 지역으로 긴급 지정됐다. 이에 따라 파주보건소는 해당 대륙 출장을 계획 중인 시민들은 출국 전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누리집을 통해 유행 국가의 최신 여행경보 단계를 반드시 실시간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건당국이 제시한 발생국 체류 시 핵심 예방수칙은 다섯 가지다. 현지에서 발열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아픈 사람(환자)과의 신체 접촉을 전면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바이러스의 점막 침투를 막기 위해 오염된 손으로 눈·코·입 등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감염 위험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현지 의료기관 방문과 장례식 참석은 금지된다. 마지막으로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로 의심되는 과일박쥐, 원숭이 등 야생동물과의 직접적인 접촉 및 섭취(야생고기 취식)를 절대 삼가야 한다.
해외 일정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하는 입국 단계에서의 행동 요령도 명확히 규정됐다. 위험국을 방문한 입국자는 공항 검역대에서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 또는 종이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검역관에게 방문 이력을 반드시 정직하게 신고해야 한다.
만약 귀국 후 에볼라 잠복기 이내인 21일 안으로 38도 이상의 고열, 구토, 출혈 등 의심 증상이 동반될 경우, 동네 병·의원을 무작정 방문해서는 안 된다. 의료기관 내부 전파를 막기 위해 병원 문을 열기 전 즉각 질병관리청 콜센터나 파주보건소로 유선 연락해 격리 조치 안내를 받아야 하며, 부득이하게 대면 진료를 받을 때에는 의료진에게 본인의 해외 여행 이력을 최우선으로 구두 고지해야 한다.
이한상 파주시 보건소장은 “다행히 현재까지 파주시를 포함한 국내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이 발생하거나 유입된 사례는 없다”라면서도 “인적 교류 확대로 인한 해외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보건소 차원의 선제적 감시 및 대응 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서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따른 과도한 공포심을 갖기보다는 질병청의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신뢰해 주시고, 유행 지역 여행 시 개인 위생과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이행해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