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최근 경찰을 향해 '서운하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수사 당국이 "절차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8일 이재영 전북경찰청장은 "수사는 절차에 따라 하는 것이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거나, 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은 없다"며 "이 당선인의 발언이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당선 직후인 지난 4일 전북도청 기자간담회에서 "선거 들어가기 전에 (수사를) 끝내주겠다고 했다. 송치든 불송치든 선거 전에 결과를 내주겠다고 해서 소환 조사를 받았다"며 "그런데 이후 (수사 결론 시기를) 연기하겠다고 해서 대단히 서운했다"고 공개적으로 경찰 수사에 대한 섭섭함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수사가 더 필요하다면 (수사 결론이 미뤄지는 것을) 이해하겠지만, 너무 명백하다"며 "식사비 대납을 요구하거나 지시했다는 진술이나 증거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피의자 신분인 이 당선인이 혐의 유무를 단정지으며 감정적 표현을 한 것은 자칫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청장은 "이 당선인의 발언을 가이드라인처럼 느끼는 수사관은 없을 것"이라면서 "어떠한 결론을 (정해) 두고 하는 수사는 없다. 소환 조사에 응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저는 물론이고 수사관들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당선인이 소환 조사를 받았던 '밥값 대납 의혹' 사건 외에도 추가로 고발된 명예훼손 등 여러 사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이 청장은 "여러 의혹이 제기됐고 그런 것들을 하나씩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선거사범 집중 수사 기간이 10월 2일까지인 만큼, 이 시기를 수사 마무리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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