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화성을)가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연 이재명 대통령의 중동 관련 발언을 두고 “놀란 대목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배가 미사일에 맞았다”며 “그런데 오늘 대통령은 ‘이란의 의도가 아니다’라며 사실상 이란의 보증을 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을 겨냥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욱해서 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며 “이스라엘을 향한 자신의 말은 충동이 아니었다고 단언하면서, 우리 배를 때린 이란의 의도는 모르겠다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5월20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이스라엘 군이 한국인 활동가가 탑승한 구호선단을 나포한 사건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네타냐후 총리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또 네타냐후 총리가 한국에 입국할 경우 영장 집행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가짜뉴스성 이스라엘 언급이 바로잡히지 않은 채 기싸움으로 이어지는 것부터 우려스러운데, 이번엔 한술 더 떴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자기 정부보다 이란을 더 감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사태에서 지금 정부가 보낸 신호는 단 하나”라며 “‘한국 배는 때려도 문제 안 삼는다’는 것인데, 이게 얼마나 위험한 신호인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외교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는 적도 우방도 다음 수를 예측할 수 없는 나라”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중동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의도를 가지고 공격했으면 (이란이) 했다고 선언했을 것”이라며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은 아닌 게 확실하다”고 답했다. 이어 “이란산 미사일로 확인됐기 때문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5월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국적 선박 HMM 나무호가 미상 비행체의 타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외교부는 같은달 10일 정부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외부 피격에 의한 화재임을 공식 확인한 바 있다. 이어 5월27일 브리핑에서는 “한국 화물선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이란에서 개발된 누르 계열 대함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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