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단속 했다는데…캄보디아 범죄단지, 1년 전보다 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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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단속 했다는데…캄보디아 범죄단지, 1년 전보다 더 늘어"

연합뉴스 2026-06-08 13:5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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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1년 새 53곳에서 86곳으로 증가…24곳만 단속받아"

캄보디아 범죄단지 '망고단지' 모습 캄보디아 범죄단지 '망고단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최근 캄보디아 정부의 대대적인 범죄단지(사기작업장) 단속 발표에도 캄보디아 내 범죄단지의 숫자가 오히려 늘었다는 국제 인권단체 보고서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국제앰네스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캄보디아 전역에서 운영 중인 범죄단지는 86곳으로 1년 전 53곳보다 약 62% 증가했다.

또 이들 장소 중 정부 단속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곳은 24곳에 그쳤다. 이는 작년 7월 이후 사기작업장 약 250곳을 집중 단속, 약 200곳의 문을 닫게 했다는 캄보디아 정부의 발표와는 큰 차이가 있다.

앰네스티는 보고서에서 "캄보디아의 단속은 핵심적인 영역에서 실패했다"면서 "전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몇몇 범죄단지들을 수사하고 문을 닫게 하는 데 실패했고, 탈출한 피해자들의 보호·지원에도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단속 기간 수천 명이 범죄단지에서 탈출하거나 풀려난 것으로 보이지만, 이 중 다수가 피해자가 아닌 불법이민 범죄자로 취급됐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식량·숙소·출국 지원을 위해 자선단체나 현지 주민, 각국 대사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오스막 지역 범죄단지 전경 캄보디아 오스막 지역 범죄단지 전경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지난 3월 캄보디아 온라인사기방지위원회 위원장인 차이 시나릿 선임장관은 정부가 작년 7월 이후 사기작업장 약 250곳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이 중 약 200곳의 문을 닫게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캄보디아 정부에 따르면 당국은 집중 단속으로 사기조직 관련자 1천458명을 범죄 혐의로 기소하고 이들 조직에서 일한 33개국 1만8천864명을 국외 추방했다.

하지만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줄리아 딕슨 연구원은 블룸버그 통신에 "우리는 여전히 캄보디아의 단속 대부분이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그들은 아마도 단속 전에 사기작업장 내 핵심 인물들에게 미리 경고해서 실제 핵심 인물들을 검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캄보디아 국내에서 (사기조직의) 많은 이동을 관찰했다"면서 "국경지대의 대규모 단지에서 추적이 더 어려운 도심 지역의 소규모 단지로 옮기거나 그저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딕슨은 또 범죄단지에서 탈출하거나 풀려난 일부가 캄보디아 내에서 다시 인신매매되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 단속이 진행되는 동안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모습을 봤을 것"이라면서 "이들 모두 갈 곳도 없고 (자국으로)돌아갈 방법도 없어서 어떤 이는 자발적으로, 또 어떤 이는 비자발적으로 다른 범죄단지에 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오스막 지역 범죄단지에서 발견된 가짜 중국 경찰서 세트장 캄보디아 오스막 지역 범죄단지에서 발견된 가짜 중국 경찰서 세트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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