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민들이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 모여 재선거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하며 50% 중반대로 내려앉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상승세를 보이며 양당 격차가 사실상 사라졌다. 6·3 지방선거 이후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민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 부스에 재선거를 요구하는 메시지가 붙어 있다. / 뉴스1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3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긍정 평가가 55.2%, 부정 평가가 41.0%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잘 모름'은 3.8%다. 전주와 견줘 긍정 평가는 3.9%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4.2%포인트 상승했다.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달 둘째 주 60.5%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하락했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일별 추이를 보면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급변한 모습이 나타난다.
선거 전날인 지난 2일 긍정 평가는 58.8%였다. 그러나 선거 다음 날인 4일에는 55.5%로 떨어졌고 5일에는 51.8%까지 하락했다. 불과 사흘 만에 7%포인트 가까이 빠진 것이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2일 37.3%에서 4일 41.1%, 5일에는 44.6%까지 상승했다.
지역별로도 하락세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전주 대비 6.9%포인트 하락한 49.7%를 기록했고 인천·경기는 55.9%로 4.7%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역시 47.4%로 3.4%포인트 하락했다. 대구·경북도 47.1%로 내려갔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가장 크게 흔들렸다. 30대 긍정 평가는 일주일 전보다 10.7%포인트 하락한 38.8%로 집계됐다. 60대 역시 5.3%포인트 떨어진 56.6%를 기록했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40대도 68.0%로 2.3%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사실상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 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민주당이 41.8%, 국민의힘은 41.1%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3.1%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2.6%포인트 상승했다. 양당 간 격차는 0.7%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양당 지지율 격차가 가장 좁혀진 결과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여론조사 결과에 큰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 선거 당일 서울 잠실을 비롯한 곳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문제가 발생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재선거와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연일 선관위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정당 지지도 조사 역시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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