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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지난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시구와 블랙이글스 추모 비행 등 현충일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구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소속이었던 고(故) 김도현 중령의 차남 김태현 병장이 맡았다. 현재 김 병장은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복무 중이다.
고 김 중령은 2006년 5월 5일 어린이날 에어쇼 임무 수행 중 기체 이상으로 추락해 순직했다. 당시 그는 비상탈출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탈출을 포기하고 민가가 없는 지역으로 기체 방향을 돌린 뒤 순직해 ‘하늘의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김 병장은 아버지가 탑승했던 ‘블랙이글스 6번기’를 기리는 의미로 등번호 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시구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김 병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그리고 아버지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엠빅뉴스가 공개한 현장 영상에 따르면 그는 “현충일이라는 뜻깊은 날 두산 베어스 시구를 맡게 돼 진심으로 영광”이라며 “오늘 이 마운드에 오르기 전 ‘선택’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자신의 안위보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선택을 한 분들이 계신다”며 “그 숭고한 선택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고, 우리 모두가 이렇게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그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아버지께도 감사하고 존경한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아버지를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목이 메어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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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병장의 시구가 끝난 뒤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잠실야구장 상공에서 특수비행과 태극기동을 선보였다.
행사의 마지막에는 편대 비행 중 한 대가 대열을 이탈해 하늘로 상승하는 ‘미싱 맨 포메이션(Missing Man Formation)’ 추모 비행이 펼쳐졌다. 이는 먼저 떠난 전우를 기리는 공군의 대표적인 추모 비행 방식으로, 고 김도현 중령을 향한 애도의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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