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서비스업 모두 증가…건설업 7분기 만에 증가 전환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올해 1분기(1∼3월) 예금취급기관의 생산적 금융 기조 확대로 산업대출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4분기 만에 최대 폭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산업 대출금은 2천61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보다 35조6천억원 늘었다.
산업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 2022년 3분기(56조7천억원) 이후 가장 크다.
산업대출 증가폭은 작년 2분기 14조6천억원에서 3분기 20조2천억원으로 늘었다가 4분기 8조5천억원으로 쪼그라든 뒤 올해 1분기 큰 폭으로 확대됐다.
한은 금융통계팀 이혜영 팀장은 "금융기관에서 생산적 금융 기조를 확대하며 기업부문 대출을 확대한 영향이 컸고, 업황이 좋아지면서 대출이 개선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대출 증가 규모가 지난해 4분기 9조2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24조원으로 크게 늘며 전체 산업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역시 2022년 3분기 38조6천억원 이후 14분기만에 최대다.
금융 및 보험업 대출이 9조8천억원, 도·소매업이 4조9천억원, 부동산업이 2조6천억원 늘었다.
이 팀장은 "금융·보험업은 자본시장 호황에 따른 증권사 투자자금 수요와 금리가 오르기 전 자금 선조달 수요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동산업은 지난해 4분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부실채권 매·상각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대출 증가 규모는 11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조2천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업들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했던 한도대출이 재취급되면서 운전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제조업 운전자금 대출은 지난해 4분기 2조2천억원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6조7천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건설업 대출은 건설기성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4천억원 늘어나며 지난 2024년 3분기 이후 이어졌던 감소 흐름에서 벗어났다.
대출 용도별로는 1분기 운전자금 대출이 26조2천억원, 시설자금 대출이 9조4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금융업권으로 나눠보면 예금은행에서는 25조원 산업대출이 증가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은 10조6천억원 늘며 지난해 3분기 -2천억원, 지난해 4분기 -1조1천억원에 이어 3분기 만에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경우 대기업 대출은 12조7천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11조6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1조5천억원 늘며 증가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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