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발칸반도 소국 코소보에서 7일(현지시간)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알빈 쿠르티 총리가 이끄는 여당이 승리했다.
그러나 단독 집권에 필요한 과반의석을 확보하는 데는 또다시 실패해 정치적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AFP 등 외신은 총선 개표가 99.4% 마무리된 가운데 쿠르티 총리가 이끄는 자결당이 43%를 득표해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야당인 코소보민주당(PDK)과 코소보민주동맹(LDK)은 각각 21%와 17%를 득표했다.
자결당은 선거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투표율이 37% 미만까지 추락한 상황에 단독집권을 위한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
의원내각제인 코소보에서는 대통령을 직접선거로 뽑지 않고 120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의회에서 간접 선출한다.
1∼2차 투표에서 재적의원의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대통령을 선출하고, 실패하면 3차 투표에서 다수당 후보 2명을 대상으로 투표해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뽑는 방식이다. 대통령 선출에 실패할 경우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한다.
코소보는 지난해 2월 9일 총선을 치렀지만, 여당인 자결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정국 혼란이 이어지자 같은 해 12월 조기 총선을 강행했다.
그러나 자결당이 여기서도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대통령 선출에 실패하자 전날 재차 조기 총선을 치른 상황이다.
비오사 오스마니 코소보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지만, 이후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지 못해 알불레나 하지우 의회 의장이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하지만 여당이 또다시 단독집권에 실패해 연정을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 된 만큼 당분간 정국 혼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2008년 세르비아에서 독립한 코소보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해왔지만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정치적 교착상태로 실질적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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