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당일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대통령의 철저한 진상 규명 지시와 시민단체의 고발이 이어지면서 검찰과 경찰이 참여하는 합동수사본부도 조만간 꾸려질 예정이다.
8일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선거관리위원회 간부들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한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간 선거 종사자들의 메신저 대화방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선거 사무에 동원된 공무원과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시민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또한 투표용지 공급을 맡았던 인쇄업체도 이미 특정한 상태다.
이날 광수대가 위치한 서울 강동경찰서에 출석한 고발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김순환 사무총장은 취재진과 만나 "선관위가 유권자 수의 1.1배 수준의 투표용지 예산을 확보하고도 본투표 때 50% 분량만 준비한 것은 횡령에 해당한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임기는 애초 올해 3월까지였는데, 위원장직 사퇴로 모든 일이 끝났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선관위 간부들의 책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서민위는 노 위원장과 허철훈 사무총장 등을 직권남용·직무유기·횡령·배임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경찰은 이번 고발 사건을 맡은 광수대 인력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투표용지 배급 기준 준수 여부와 선관위의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면밀히 확인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철저한 진상 규명 지시에 따라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곧 출범한다. 경찰은 이번 고발 사건을 전담해온 광역범죄수사대 인력을 합수본에 투입해 수사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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