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 손길로 되살아난 궁궐 일상…덕수궁 즉조당서 만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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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손길로 되살아난 궁궐 일상…덕수궁 즉조당서 만나볼까

연합뉴스 2026-06-08 10:51: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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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아름지기, 9∼21일 특별전…보수 과정·작업 도구 한눈에

덕수궁 즉조당 내부 덕수궁 즉조당 내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사를 품은 덕수궁 즉조당이 전통을 잇는 장인의 손길로 채워진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재단법인 아름지기와 함께 이달 9일부터 21일까지 덕수궁 즉조당에서 '장인의 손과 도구를 만나다' 전시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전시에서는 전통 공예 장인의 작품과 작업 도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약 4년간 궁중 생활 집기를 연구해 완성한 집기 14점, 최근 보수 작업을 마친 철제은입사촛대와 일월오봉병을 다룬 영상 등이 공개된다.

금속 표면에 홈을 파고 은빛 선을 넣어 장식한 촛대는 최교준 서울시 무형유산 입사장 보유자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을 참고해 제작한 것이다.

주요 전시품 주요 전시품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보수 작업에는 제자인 신선이 서울시 무형유산 입사장 이수자도 참여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스승이 만든 기물을 시간이 흘러 제자가 고치고 보수하면서 전통 기술과 장인 정신을 계승하는 뜻깊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전통 인물화 권위자인 권오창 화백은 조선 시대 왕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 병풍을 제작한 데 이어 최근 보수 작업도 맡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손상되거나 헤진 부분을 배첩 전문가인 김용신 씨와 함께 보수하는 과정은 영상으로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유물 보수 과정을 담은 영상 유물 보수 과정을 담은 영상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안내해설사를 따라 관람할 수 있다. 16일에는 신선이 이수자가 촛대 보수 과정을 설명하며 전통 공예 기술의 의미를 설명해준다.

즉조당은 조선 15대 임금인 광해군(재위 1608∼1623)과 16대 인조(재위 1623∼1649)가 왕위에 오른 곳이다.

'즉조'는 '왕의 즉위'라는 뜻으로, 궁능유적본부는 누리집에서 "즉조당은 석어당과 함께 덕수궁의 모태가 되는 건물"이라고 소개한다.

대한제국 초기 정전으로 쓰였다가 나중에 집무실인 편전으로 활용됐으며, 중화전이 세워진 뒤에는 고종(재위 1863∼1907)의 후궁인 순헌황귀비가 생활하기도 했다.

덕수궁 즉조당 전경 덕수궁 즉조당 전경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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