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이브 비수마가 갑작스러운 타이밍에 토트넘홋스퍼 전 동료 손흥민을 숭배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 지 어느덧 1년, 여전히 런던에서 손흥민은 그리운 이름이다.
비수마는 손흥민의 토트넘 시절 동료다. 지난 2018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입단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발을 디딘 비수마는 브라이턴 소속 4시즌 동안 경쟁력있는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너른 활동량과 정확한 태클 능력으로 주목을 받았고 지난 2022-2023시즌 여름을 통해 3선이 궁하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때부터 비수마는 손흥민과 인연을 쌓기 시작했다.
비수마의 토트넘 활약상은 그리 만족스럽진 못했다. 입단 첫 시즌 모든 대회 28경기를 뛰면서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시즌부터 들쭉날쭉한 활약으로 점차 주전 입지에서 밀려났다. 설상가상 2024년 8월 웃음가스 흡입 논란에도 휘말리면서 내부 징계까지 받는 촌극을 겪기도 했다.
꺾여만 가던 비수마는 2024-2025시즌 극적인 반등을 맞았다. 2라운드 에버턴전 득점 후 웃음가스 논란을 사과하는 세레머니로 시즌을 시작한 비수마는 해당 시즌 토트넘의 주무대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비수마는 결국 손흥민의 한풀이 시즌 맹활약을 한 팀 동료로 기억되게 됐다. 다만 올 시즌에는 다시 부침을 겪으며 공식전 11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여름 작별 가능성까지 대두됐다.
토트넘서 활약과 별개로 비수마의 손흥민 사랑만큼은 진짜다. 지난해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 때도 손흥민의 교체 사인이 떨어지자, 비수마가 솔선수범으로 먼저 ‘가드 오브 아너’를 이끌었다. 비수마를 시작으로 토트넘 동료 그릭 상대팀 뉴캐슬유나이티드 선수들까지 손흥민 주변으로 모여들었고 양 옆으로 도열해 손흥민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어느덧 1년 가까이 지났지만, 비수마는 여전히 손흥민을 그리워하고 있다. 8일(한국시간) 비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스토리를 통해 손흥민의 토트넘 작별사 게시글을 다시 한번 공유했다. 그러면서 “Miss you big bro(보고싶어 우리 형)”라는 문구도 함께 써넣었다. 비수마의 짧고 굵은 메시지는 토트넘 주장으로서 본받을 만한 업적을 남긴 손흥민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실제로 올 시즌 토트넘은 팀을 떠난 손흥민의 이름을 여러 번 찾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강등권 싸움을 벌인 토트넘은 성적 추락뿐만 아니라 팀 내부 기강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후임 주장으로 뽑힌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경기장 내외부에서 불필요한 언행을 일삼으면서 주장 자격 논란을 겪었다. 로메로의 자격 논란이 커질 때마다 비교군으로 언급되던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주장을 역임할 때는 터지지 않던 내부 기강 문제가 손흥민이 떠난 뒤 두드러졌다며 손흥민의 위상을 역조명하기도 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브 비수마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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