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전의 날 D-4… 이천수가 예상한 한국 조별리그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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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전의 날 D-4… 이천수가 예상한 한국 조별리그 성적은?

위키트리 2026-06-08 10:4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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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운명을 가를 결전의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의 복병 체코를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천수가 선수 은퇴식을 가지고 있다. / 뉴스1

이번 대회는 전 세계 축구 역사상 최초로 48개국 체제로 치러진다. 본선 참가국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토너먼트 진출 방식도 이전과 달라졌다. 48개국이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와 2위를 차지한 24개국이 먼저 32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패자부활전 성격을 띤 나머지 8장의 티켓은 12개 조의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에게 돌아간다. 조 3위마저도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여야 하는 만큼 조별리그 매 경기의 승점과 골득실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 국가대표 공격수이자 축구 해설가로 활약 중인 이천수가 홍명보호의 최종 성적과 조별리그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천수 "예선 성적 2승 1패, 조 2위로 32강 갈 것"

이천수는 최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인 '리춘수'를 통해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행보를 예측했다. 그는 객관적인 전력과 개최지의 환경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한국이 조 2위로 무난하게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이천수 사진 / 뉴스1

이천수는 "조별리그 전체 성적은 2승 1패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운을 뗐다. 구체적으로는 "체코와 남아공 상대로는 충분히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개최국인 멕시코의 경우 경기가 치러지는 장소가 고지대가 아니라면 무승부까지 노려볼 만하지만 현지의 극심한 고지대 환경을 고려한다면 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개최국 멕시코의 일방적인 홈 응원 열기도 한국 대표팀이 넘어야 할 거대한 벽으로 꼽혔다. 이천수는 "나 역시 선수 시절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뛰어본 경험이 있기에 홈 이점이 주는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안다"면서 "멕시코 현지의 응원 분위기는 상상 이상이다. 결국 현실적으로 2승 1패를 거두며 조 2위로 32강에 올라갈 확률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토너먼트 이후 여정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이천수는 "조 1위로 올라가느냐 2위로 올라가느냐가 향후 대진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지만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하게 된다면 그 이후 16강까지 치고 올라가는 과정은 상당히 험난하고 어려울 것"이라며 냉정하게 덧붙였다.

"체코전 패배는 곧 탈락"... 1차전 올인 필요성

이천수가 분석한 이번 조별리그의 최대 분수령은 단연 체코와의 1차전이다.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에 따라 대표팀의 전체 시나리오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체코전에서 만약 패배한다면 사실상 곧바로 짐을 싸서 돌아와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이천수 해설위원이 2016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축구대표팀 훈련을 기다리고 있다 / 뉴스1

그러면서도 한국이 첫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하고 거둘 수밖에 없는 객관적인 이유를 조목조목 나열했다. 이천수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체코 대표팀은 전력 외적인 리스크를 안고 있다. 그는 "체코는 지금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밟았다는 사실 자체에 도취해 있는 분위기다. 게다가 이동 거리가 가장 고된 동선인 데다 현지 고지대 환경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는 지역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여러모로 체코의 현재 내부 사정이나 조건이 좋지 않다"고 짚었다.

이어서 이천수는 "반면 우리나라는 여러 여건상 체코보다 확실히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100% 잡아야 하는 경기고 무조건 잡고 간다"고 주장했다.

조별리그 일정에 따른 경기장 고도 변화도 중요한 변수로 언급됐다. 한국은 체코와의 1차전, 오는 19일 멕시코와의 2차전을 해발 약 1570m에 달하는 고지대인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치른다. 이천수는 "멕시코전은 환경과 홈 이점 때문에 어렵겠지만 남아공은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남아공과의 3차전이 열리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는 해발 약 450~540m 수준으로 고도가 뚝 떨어진다. 이천수는 "고지대에서 경기를 치르며 내려오는 동선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우리가 우위를 점해 남아공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부연했다.

홍명보호 운명 쥔 키플레이어 '황소' 황희찬

마지막으로 이천수는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핵심 키플레이어로 공격수 황희찬을 지목했다. 대표팀의 공격 물꼬를 트기 위해서는 황희찬 특유의 파괴력 있는 플레이가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는 진단이다.

2016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대표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에서 지난해 선수 생활을 은퇴한 이천수(35)가 은퇴식을 갖고 있다. / 뉴스1

이천수는 "과연 누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줄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면서 "결론은 황희찬이다. 황희찬이 특유의 '황소' 같은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강하게 흔들어야만 대한민국 축구의 전체적인 공격 전개가 풀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황희찬이 가진 본연의 과감하고 날카로운 플레이 스타일만 제대로 돌아온다면 홍명보호가 이번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괜찮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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