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환율이 8일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3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548.31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오전 9시 기준 직전 거래일 주간 종가(1539.1원)보다 16.1원 오른 1555.2원에 개장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3월6일(1590원) 이후 가장 높은 시초가다.
앞서 환율은 지난 5일 주간 거래를 1539.1원에 마쳤지만 야간 거래에서는 19.9원 추가 상승한 1559.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장중에는 1561.5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3월 6일(1597.0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 배경으로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꼽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7만2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 견조세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 매수세가 강화됐다.
중동 정세 불안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8% 이상 하락하며 7500선 아래로 밀렸다.
전날 외환당국은 긴급회의를 열고 환율 급등에 대한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은 공동 회의를 열고 과도한 환율 쏠림 현상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도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오전 9시 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071로,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41 상승했다.
한편 오전 9시 6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9.27원으로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2.24원)보다 7.03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60.285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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