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K-콘텐츠 산업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대규모 논의의 장을 연다. 양 기관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2026 콘텐츠산업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세계를 감동시키고 경제를 풍요롭게 하는 K-콘텐츠’를 화두로, 산업의 확장성과 수익 구조를 동시에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콘텐츠가 국가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정책 방향과 민간 전략을 입체적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행사는 총 3일간 진행되며 글로벌 유통, 지식재산(IP), 금융, 기술 등 네 축을 중심으로 산업 전반을 진단한다. 게임·방송·음악·패션 등 주요 분야를 아우르는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개막 세션에서는 패션과 뷰티 산업을 중심으로 K-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짚는다. 이상봉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회장은 전통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례를 통해 패션 산업의 글로벌 전략을 제시한다. 이어 송호준 아모레퍼시픽재단 사무국장은 K-뷰티의 지속 성장 모델과 문화적 영향력 확대 방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첫 번째 의제인 ‘글로벌’ 세션에서는 플랫폼 다변화와 해외 진출 전략이 집중 논의된다. 모바일 중심이던 게임 산업이 콘솔·멀티플랫폼으로 확장되는 흐름, 음악 산업의 글로벌 시장 재편, 전통 문양을 활용한 패션 IP 사례 등이 소개된다. 이를 통해 콘텐츠 소비 방식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제시될 전망이다.
‘지식재산(IP)’ 세션에서는 콘텐츠의 오프라인 확장 전략이 핵심이다. 게임 IP 기반 체험 공간, 방송 콘텐츠 연계 공간 연출, 공연 인프라 활용 모델 등 IP의 수익화 방식이 단순 제작을 넘어 ‘경험 산업’으로 진화하는 흐름이 강조된다.
세 번째 ‘금융’ 세션은 투자 생태계에 초점을 맞춘다. 콘텐츠 분야 투자 흐름 분석과 함께 정책금융의 역할, 가상 아이돌 등 신사업 모델의 투자 논리가 주요 논제로 다뤄진다. 글로벌 OTT 관점에서 본 한국 콘텐츠 시장의 기회와 한계도 함께 점검된다.
마지막 ‘기술’ 세션에서는 인공지능 전환(AX)이 산업 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핵심 의제로 제시된다. AI 기반 제작 환경, 게임 기술의 타 산업 확장, 방송 혁신 사례, 패션 콘텐츠의 디지털 전환 등 기술 융합을 통한 성장 가능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콘진원 관계자는 “콘텐츠는 감성과 경제를 동시에 견인하는 전략 산업”이라며 “이번 포럼에서 도출되는 논의가 향후 정책 설계와 기업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 콘텐츠산업포럼’은 장르 간 경계를 허물고 기술·자본·플랫폼을 결합하는 ‘넥스트 K-콘텐츠’ 모델을 제시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산업 전환기 속에서 한국 콘텐츠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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