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KT·엔비디아, AI 인프라 협력 확대…한국 거점으로 아시아 AI 클라우드 구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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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SKT·엔비디아, AI 인프라 협력 확대…한국 거점으로 아시아 AI 클라우드 구축 추진

비즈니스플러스 2026-06-08 09:43: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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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저녁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치킨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및 양사 경영진이 저녁식사를 하며 환담을 나눴다. (왼쪽부터)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 이사, 니코 카프레즈 엔비디아 부사장, 정석근 SKT AI CIC장, 곽노정 SK 하이닉스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재헌 SKT CEO, 김주선 SK 하이닉스 AI Infra 사장, 제프 피셔 엔비디아 수석 부사장. /사진=SKT
지난 7일 저녁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치킨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및 양사 경영진이 저녁식사를 하며 환담을 나눴다. (왼쪽부터)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 이사, 니코 카프레즈 엔비디아 부사장, 정석근 SKT AI CIC장, 곽노정 SK 하이닉스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재헌 SKT CEO, 김주선 SK 하이닉스 AI Infra 사장, 제프 피셔 엔비디아 수석 부사장. /사진=SKT

SK텔레콤(SKT)과 엔비디아가 AI 인프라 구축과 AI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에 나서면서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SKT는 엔비디아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반도체와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운영,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풀스택 AI 클라우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AI 연산에 특화된 차세대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양사는 장기적으로 GW(기가와트)급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대만에서 열린 회동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인프라 사업 전략과 로드맵을 논의했으며, 그룹 차원의 협력 확대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력의 주요 실행 주체인 SKT는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아시아 최대 수준의 AI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 DSX 플랫폼은 AI 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칩과 시스템, 인프라 소프트웨어, 시설 설계 및 파트너 기술 등을 포괄하는 플랫폼이다. 이를 기반으로 구축되는 AI 팩토리는 전력과 데이터를 활용해 AI 서비스의 핵심 자원인 토큰(Token)을 생산하는 차세대 지능형 인프라로 평가된다.

양사는 2027년 한국에서 첫 AI 팩토리를 가동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양사가 구축하는 AI 클라우드의 운영 모델과 거버넌스 체계를 검증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SKT는 향후 이를 GW급 규모로 확대하고 아시아 주요 국가로 사업 범위를 넓혀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SKT는 엔비디아의 글로벌 파트너 프로그램인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NVIDIA Cloud Partner)에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은 엔비디아의 AI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고성능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네트워크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AI 인프라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토큰 생산 비용 절감과 전력 효율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SKT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아키텍처인 블랙웰(Blackwell)을 기반으로 AI 학습 및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공급 예정인 베라 루빈(Vera Rubin) 플랫폼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AI 팩토리 구축에는 반도체와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 모델 및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이 요구된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T는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확보하고,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력과 SKT의 AI 인프라 운영 경험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SKT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AI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AI 클라우드는 기존 범용 클라우드 서비스와 달리 AI 학습과 추론, 데이터 처리 등 AI 연산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영역이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AI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클라우드 자원을 적극 활용하면서 AI 클라우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T는 한국 시장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엔비디아의 핵심 AI 인프라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대표 AI 클라우드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양사는 인프라 구축을 넘어 차세대 AI 팩토리 아키텍처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그동안 SK그룹과 엔비디아의 협력은 SK하이닉스의 HBM 공급 등 반도체 분야에 집중돼 있었으나, 이번 협력을 계기로 AI 인프라 설계와 구축, 운영 체계 전반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공동 연구에는 GPU와 메모리 성능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차세대 컴퓨팅 구조 개발이 포함된다. 양사는 이를 위한 공동 협의체도 구성할 예정이다.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분야 협력도 이어진다. 지난 1일 열린 엔비디아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는 SKT가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를 활용해 구축한 대규모 디지털 트윈 기술이 소개됐다. 해당 기술은 현재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공정에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코스모스(Cosmos) 플랫폼과 휴머노이드 AI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를 활용해 로봇 시뮬레이션 및 학습 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칩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AI 인프라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며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통신 네트워크는 국가 단위 AI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규모 AI 클라우드를 구축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에이전트 AI와 엔터프라이즈 AI, 피지컬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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