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5년 만에 또 경기 중 쓰러져… 제세동기 작동 뒤 의식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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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 5년 만에 또 경기 중 쓰러져… 제세동기 작동 뒤 의식 회복

한스경제 2026-06-08 09:41: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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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에릭센. /연합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5년 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덴마크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34·볼프스부르크)이 다시 그라운드에서 쓰러졌다.

에릭센은 8일(한국 시각) 덴마크 오덴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후반 20분께 갑자기 가슴 부위를 부여잡은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경기는 즉시 중단됐다. 양 팀 선수들은 에릭센 주변으로 모여들었고, 의료진도 급히 투입됐다. 에릭센은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덴마크가 2-1로 앞선 채 진행되던 경기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고 조기 종료됐다.

경기장은 다시 한번 무거운 침묵에 휩싸였다.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모여 어깨동무를 한 채 둥글게 섰고, 관중들은 에릭센을 향한 박수로 응원을 보냈다.

모르텐 보센 덴마크 대표팀 닥터는 덴마크축구협회를 통해 “에릭센은 잠시 의식을 잃었지만 곧바로 의식을 되찾았다. 우리는 신속하게 그와 연락을 취했다”며 “그는 괜찮은 상태다. 스스로 걸어서 경기장을 나갔고, 심장 제세동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릭센은 이미 한 차례 심장 문제로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그는 2021년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2020 핀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당시 심장마비 증세를 보인 에릭센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돼 회복했고, 이후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

당시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 소속이던 에릭센은 심장 제세동기를 단 상태로는 리그 규정상 출전할 수 없어 팀을 떠났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를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하며 ‘인간 승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에도 에릭센은 덴마크 대표팀에서 변함없이 활약했다. 클럽 무대에서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쳤고, 지난해 9월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과는 잉글랜드 토트넘 시절 한솥밥을 먹은 인연도 있다.

보센 팀 닥터는 “이제 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통해 원인을 파악할 것”이라며 “에릭센, 병원 의료진과 계속 연락하고 있다. 에릭센이 자신이 괜찮다는 말을 모든 선수에게 전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릭센이 속한 덴마크 축구 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PO)에서 체코에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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