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전미르 부상이 남긴 교훈...롯데, 전반기 화두는 '박정민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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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전미르 부상이 남긴 교훈...롯데, 전반기 화두는 '박정민 관리'

일간스포츠 2026-06-08 09:18: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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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투수 박정민(23) 관리가 롯데 자이언츠 화두로 떠올랐다. 

박정민은 올 시즌 롯데 불펜진에 힘을 더한 대졸 신인이다. 지난 2월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고, 해외 전지훈련을 완주하고 시범경기까지 잘 치러낸 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3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흔들린 마무리 투수 김원중에 이어 등판해 롯데의 6-3 리드를 지켜내며 역대 4번째로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선수가 됐다. 이후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여줬고, 4월 14일 LG 트윈스전에서 첫 실점한 뒤 몇 차례 더 고전했지만, 여전히 팀 필승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주까지 성적은 3승 2패 1세이브 7홀드다. 

박정민은 역동적인 투구 자세에서 나오는 준수한 구위의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같은 메커니즘에서 구사하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고 있다. 특히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0.135에 불과할 만큼 구종 가치가 매우 높다. 

하지만 아직 기복이 있다.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롯데가 2-0으로 앞선 8회 등판했지만, 심우준·오재원·요나단 페라자에게 모두 볼넷을 내주며 역전패 빌미를 줬다. 3연속 볼넷은 데뷔 첫 기록이다. 

정우영(2019시즌) 정철원(20220 김택연(2024) 등 최근 10년 동안 신인왕을 받은 불펜 투수들은 이듬해도 좋은 투구를 했다. 3년 차 이후 부상을 당하거나 구위가 떨어지기도 했다. 

풀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한 경험이 없는 신인급 투수가 구원 임무를 소화하며 몸 관리까지 잘해내긴 어렵다. 팀 차원에서 등판 관리를 해줘야 한다. 

박정민은 롯데가 58경기를 치르는 동안 28경기에 등판, 26이닝을 소화했다. 국내 신인 투수 중 가장 많은 등판이다. 이닝 기준으로는 전체 공동 13위. 

롯데는 2024시즌에도 3라운더 신인 투수 전미르가 시즌 초반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자, 조금 더 중요한 상황에 그를 투입했다. 전미르는 롯데가 첫 58경기를 치르는 동안 31경기에 등판해 3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1세이브 5홀드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6월 들어 급격히 부진했고, 결국 시즌 36번째 등판이었던 6월 15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다시 1군에 오르지 못했다. 그해 12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현재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이다. 

올 시즌 롯데 불펜 상황은 지난 시즌보다 더 안 좋다. 가용 자원이 부족한 만큼 배포 있는 박정민은 큰 힘이 되고 있다. 

박정민이 전미르처럼 될 것이라는 예단이 아니다. 고졸 신인이었던 전미르와 달리 박정민은 대학에서 더 강한 몸을 만들었다. 

이 점을 고려해도, 박정민 관리는 롯데의 숙제가 될 것 같다. 롯데가 후반기 '치고 올라갈' 계획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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