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공동성명 발표…"현 접촉선서 협상 시작, 국경 강제 변경 불가"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영국·프랑스·독일 정상들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만나 러시아에 즉각적·전면적 휴전을 촉구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직접 대화를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7일(현지시간) 냈다.
AP, AFP, 로이터, 블룸버그 등의 보도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런던 소재 스타머 총리 관저에서 회동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영국 총리실이 공개한 공동성명에서 4개국 정상은 "미국과 유럽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직접 대화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협상의 출발점은 현재의 접촉선이 돼야 한다"면서도 "국제 국경은 무력으로 변경돼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또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안보 보장이 제공돼야 하며, 다국적 병력 배치도 그 방안에 포함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재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은 러시아가 전쟁 피해를 배상할 때까지 묶어둬야 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4개국 정상은 러시아의 최근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도 규탄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오레시니크 미사일 반복 사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영공을 위협한 드론 침범을 "무책임하고 위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요격미사일 시스템 생산 확대,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 공동 개발, 장거리 타격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동은 체르노빌 원전 인근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이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손상됐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힌 날 열렸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화재가 1시간 안에 진압됐고 방사선 수치는 안전 범위 내로 유지됐다고 설명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대면 회동을 제안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장기 합의가 먼저라며 현재로서는 만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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