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에도 체르노빌 격납시설에 드론 공격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이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인근 시설을 공격한 것과 관련, 방사능 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IAEA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체르노빌 부지 인근의 사용후핵연료 중앙저장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의 영향을 점검한 결과, 해당 시설의 방사능 수치는 정상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IAEA는 "이번 공격으로 IAEA 안전조치 사무실을 비롯해 연료 수용 건물의 일부에 상당한 구조적 피해가 발생했지만, 이는 어떠한 방사능 오염도 유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도 "공격받은 건물에는 사용 후 핵연료가 저장돼 있지 않았다"며 "공격 당시 발생한 화재는 진압됐고, 부상자도 없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샤헤드 자폭 드론을 동원해 의도적으로 체르노빌 원전 인근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체르노빌 원전은 40년 전 폭발 사고 이후 역대 최악의 원자력 관련 참사가 발생한 곳으로, 이번에 피격된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은 사고 지점에서 불과 15㎞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는 극히 중요한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이자, 극도로 비열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체르노빌 현장에 주재하는 IAEA 파견단은 이후 현장을 방문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에도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체르노빌 원전의 방사성 물질을 격리하기 위해 건설된 보호용 격납 시설이 손상됐다고 주장했으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한 바 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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